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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첫 날, 상반된 수험생들

"마음 다잡고 준비" "여유 즐길 예정"
중앙서도서관, 수험생들 수능 모드 재가동
시내 곳곳 자유를 만끽하는 학생들도

  • 웹출고시간2017.11.16 21:10:41
  • 최종수정2017.11.16 21:10:41

16일 청주 서원구 중앙도서관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이번 지진 사태로 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일선 학교가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접한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 장소였던 31곳의 학교들은 수능 당일인 16일 휴업을 조치해 수험생들은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들 학교 1·2학년 학생들도 이날 등교하지 않았다.

지진만 아니었으면 예정대로 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됐을 이날 오전 청주시 서원구 중앙도서관.

이른 시각부터 이곳을 찾아 시험 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산남고 3년)양은 "수능이 연기돼 부족한 영어 공부를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긴 게 아직은 잘된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3층 열람실에서는 이씨와 같은 수험생들이 저마다의 참고서를 펼쳐놓고 숨을 죽인 채 학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참고서를 찾아 허둥대는 수험생도 있었다.

각종 교재와 참고서를 전날 모두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임시방편으로 모의고사 시험지와 인터넷 강의로 시험공부를 대처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박모(청주여자고 3년)양은 "어제 마지막 자습을 마치고 학원에서 참고서를 다 버리고 나왔다"며 "그런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버린 참고서를 찾으러 다시 학원으로 부랴부랴 돌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기된 수능으로 인해 다시 수능 모드에 들어간 학생들도 있는 반면, 수능과는 무관하게 때 아닌 자유를 만끽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성안길에 위치한 한 영화관의 오락실에서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오락에 열중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박모(형석고 3년)군은 "이미 1학기 때 수시에 합격해 수능을 보질 않는다"며 "이번 수능 연기는 나한테는 별 상관없다"고 말했다.

수험장이었던 31곳의 학교들이 휴업을 한 까닭인지 시내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김모(청주고 2년)군은 "시험장이었던 학교가 휴업을 해 여가생활을 즐기러 나왔다"며 "모처럼 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오락도 즐기며 여유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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