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국교통대 총장 선출, 파국 치달아

'학내 갈등' 책임지고 교수회 임원들 집단 사퇴
교수회, 총장선정 규정안 개정안에 직원 등 구성원 참여 비율 낮춰 촉발

  • 웹출고시간2017.11.16 14:13:02
  • 최종수정2017.11.16 16:26:26
[충북일보=충주] 내달 실시 예정인 한국교통대 총장선거가 '총장선정 규정안 개정안'에 직원 등 구성원 참여 비율을 놓고 교수회와 직원 3단체간 갈등으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교통대는 차기 총장선출과정에서 교수를 제외한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제한하는 학칙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학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구성원 간의 협상을 주도했던 교수회 임원들이 16일 이에 책임을 지고 집단 사퇴했다.

구성원 간 갈등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교수회가 임원들의 집단사퇴로 힘을 잃으면서 총장선출을 위한 학내 갈등이 장기전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웅 부회장과 김재문 기획국장, 이승훈 정책국장은 16일 전체 교수들에게 보내는 '사퇴의 변'을 통해 "지난 주 총장임용규정안의 쟁점사항에 대한 전교교수들의 투표결과 협상권을 박탈당한 직원들의 반발로 학교는 검은색 휘장으로 물들어 있다"면서 "저희 3명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팀 임원으로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내 구성원 간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른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교수회와 직원단체 대표 등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안'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 TF팀을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전교교수회 결과로 총장선거 절차의 민주적이고 공정한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고, 예견됐던 직원들의 격렬한 반발도 이어져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대학 구조조정 등 우리 대학에 닥칠 험난한 파도가 무수히 많다"며 "학생과 직원, 조교 등 모든 학내 구성원과 손을 맞잡고 나가야 할 때며, 교수들도 조금은 불편하지만 대학의 미래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남 부회장은 "일방적이고 합의되지 못한 총장을 선출한다면 오히려 총장공백사태가 길어질 것이고 학내 갈등은 첨예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정말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수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대학 최고의 의결기구인 전교교수회는 '직원 및 조교의 선거참여 비율은 선거공고일 기준 최근 3년간 직선제 선거를 실시하였거나 실시하기로 한 국립대학교 참여비율 평균으로 한다'는 내용의 '총장임용추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규정 개정안 심의위원회, 교무회의, 교수평의회를 거쳐 다시 전교교수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효력을 발휘한다.

이에 직원 단체들은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철저히 봉쇄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