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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씨 직접 걸으며 쓴 '미호천' 발간

충북인의 젖줄 미호천을 걷다
충북학연구소 '충북의 재발견' 사업 일환

  • 웹출고시간2017.11.09 16:58:17
  • 최종수정2017.11.09 16:58:17

'미호천' 책 표지.

ⓒ 충북학연구소
[충북일보] 충북 서부를 남서류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미호천을 직접 걸으며 쓴 글이 책으로 나왔다.

김정애 작가가 미호천의 발원지 음성군 마이산부터 세종시 합강까지 89.2㎞를 1년간 답사하며 쓴 '미호천'을 펴냈다.

이 책은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이 충북의 자연과 문화·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알려 미래의 유산이 되도록 하는 가꾸어 보고자 진행하는 '충북의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미호천'은 충북인의 젖줄인 미호천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호천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미호천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고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는 책에서 "우리 삶의 모태가 된 미호천에 대해 이제부터는 인간 위주의 개발논리보다는 강이 중심이 되는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며 "미호천은 현재의 우리뿐 아니라 미래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호종개가 미호천에서 사라지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물음에서 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호종개는 잉어목의 미꾸리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454호)이다. 미초천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자들이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책에 소개된 미호천의 사계.

ⓒ 충북학연구소
작가는 "4대강사업으로 전국의 강이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이를 모른 척할 수 없다는 작은 관심에서 출발해 우리 충북지역을 흐르는 미호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물길의 발원지부터 종착지까지 무작정 걷는 것만이 걸어야 미호천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미호천을 제발 그대로 놔두세요'라는 당부로부터 출발해 막연하게 자연풍광이 아름답다는 개념을 뛰어 넘어 미호천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서술하고 있다.

미호천을 단순한 물길이 아닌, 생태와 문화, 사람살이 등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태학적인 면과 국토이용 측면에서 우리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연자원임을 깨닫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개인적인 통찰과 사유, 물길을 관찰한 자연묘사를 덧붙였다.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녹색서적으로서, 무분별한 개발(4대강사업)을 비판하는 풍자와 물길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물길과 더불어 상생하는 것만이 '인간의 길'이 아닐까 고민한 책"이라며 "이 글로서 미호천이 조금이나마 덜 훼손되고 덜 상처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가는 청주시 오송읍에서 태어났으며 청주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역일간지 문화부기자를 거쳐 현재 충청매일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충북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이며 단편소설 '개미죽이기'로 허난설헌 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생리통을 앓고 있는 여자', 미술 산문집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우리 옛 그림의 마음' 등이 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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