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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순동

청주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잠자리에 드는 어린 아이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너무 행복하게 웃으며 있긴 있는데 비밀이라고 했다. 말하지 않았지만 신비스럽고 대단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빙그레 웃는 모습을 보며 그 꿈은 어디서 생긴 것일까,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를 생각했다. 부모님이 꿈을 갖게 해주었지만 선생님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 믿으며 사회 문제로 확장을 해보게 되었다.

선생님이 교단에서 건성으로 가르치면 그것은 바로 학생의 문제로 넘어간다. 의사가 환자를 의술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그것은 환자의 문제로 전가된다. 관리자가 인사 평정에만 신경을 쓰면 그 문제는 고용인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이다.

어린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어른의 범죄 뉴스를 들으면서 왜 이런 어리석은 행동이 나올까를 생각해 보았다. 학교에서 아니면 사회 교육 현장에서 윤리적 행동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를 낸 것은 지식과 삶을 따로 생각하는 악습 때문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소한 잘못이 사회 전반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야생 딸기의 맛, 소나무 향기, 해변을 거닐면서 들었던 파도소리, 바구니 가득 주운 조개, 분홍빛 억새의 흔들림 등 우리는 예전에 누렸던 자연이 주는 소중한 기억을 찾고 그리워한다. 경제적 불황, 미세먼지, 생태계 파괴, 테러 사건으로 몇 백명 사망, 핵전쟁 위협 등 닥쳐오는 어려움 속에서 더욱 더 옛날을 찾게 되는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25년 동안 농사를 짓다가 미국 농무부에 들어가 10년 동안 근무를 한 어른이 있었다. 기관에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윤 중심의 정책으로 운영을 해나가는 기관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미중서부 표토(表土) 보존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직속상관과의 마찰을 걱정하면서도 결국은 땅을 보존하는 입장으로 일을 처리했다. 모든 정책 결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계가 많고 복잡해서 한 개인의 집념으로 방향 전환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사업의 결과가 땅을 보존하는 결과를 낳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켜 나가는 이러한 한 사람의 행동은 관련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 상담을 하다보면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분쟁의 폭이 있다. 그 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시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안내하면 사업자는 최대한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 결과 500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에 이르기까지 환급을 받는가하면 감정상의 피해 보상을 하는 좋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일련의 노력은 신뢰를 얻기 위한 성실한 삶의 일부분이며 이로 인해 사회는 서서히 밝아지는 것이다.

거짓과 부패가 많은 것 같지만 정직하게 그리고 바르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소신 있는 행동이 긍정적인 사회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속마음을 내비치지 마라, 세상에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가면을 쓰고 갑옷을 입고 살자 등등 우리는 무장을 한다. 이렇게 믿지 못하면 우리는 늘 안전성에 대해 긴장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아침을 열며 소원을 생각해 본다. 아이가 부모를 대할 때, 학생이 교사를 대할 때, 고용인이 관리자를 대할 때, 환자가 의사를 대할

때, 시민이 정치인을 대할 때 언제든지 이 분은 최선을 다해서 나를 대한다는 믿음을 갖도록 어른이 정직하게 살아보자고 부르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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