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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智德體) 겸비한 최고의 선수가 목표"

머슬마니아 선수 유원철씨, 초등학생 때 알파인 선수 두각
고등학생 때 부상…재활 중 보디빌딩에 '매력'
2016년 피지크 부분 전체급 우승, 2017년 머슬모델 우승

  • 웹출고시간2017.11.05 19:26:34
  • 최종수정2017.11.07 18:20:43

지난 9월 2017 머슬마니아 보디빌딩 그랑프리에 참여한 유원철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원철
[충북일보] 한때, 알파인 스키 선수로 전국을 주름잡던 한 청년에게 닥친 시련은 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은 청년의 꿈을 앗아갔다. 하지만 그의 승부욕만큼은 더욱 불탔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다.

지난 9월 2017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머슬모델 그랑프리 전 체급 우승을 차지한 유원철(26)씨.

그는 무엇이든 최고가 되지 않으면 성이 차질 않는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씨는 초등학생때부터 알파인 스키 선수로 생활했다. 충북 대표로 전국체전에도 출전할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고등학교 1년 때, 그동안 축적된 부상에 새로운 부상까지 겹치는 악재가 찾아왔다.

왼쪽 어깨 관절의 근육이 파열돼 더 이상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평소 앓고 있던 허리와 목 디스크도 심해졌다. 무릎 인대는 성하지 않아 깁스해야만 했다.

유씨는 "평생 스키만 타다가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스키를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막막해졌다"며 "부상과 함께 사춘기도 겹쳐 하루하루가 힘든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깨 부상이 심해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다. 유씨는 거절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자신만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군대에 가고 싶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하고 살 것 같았다. 방황하던 자신을 부여잡고,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그렇게 유씨는 점차 보디빌딩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유씨는 "비록 부상으로 최고의 알파인 스키 선수가 되질 못 했지만, 보디빌딩에서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활을 통해 몸을 만들고 해병대에 자진 입대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는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군대를 전역한 후에는 혼자서 인터넷과 잡지 등을 뒤져가며 운동에 매진했다.

유씨는 "전국대회도 여러 번 참가하고 수상도 많이 했지만 혼자서는 프로가 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그래서 대한민국 보디빌딩계의 박지성이라고 불리는 최재덕 선수를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미스터 코리아인 최재덕씨를 만난 유씨는 2016년 9월 휘트니스 대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머슬마니아 대회 피지크 부분에 참가해 전체급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운동을 그만둘까'라고 생각 하지만 최고가 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절대로 꺾이질 않아 운동을 포기하지 못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선수가 운동만 잘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싶다"며 "향후 대학원에도 입학해 지덕체(智德體)를 아우르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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