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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청 사람들, 인터넷·SNS서 "남의 글 읽되 쓰기는 싫다"

자신의 글 남기는 비율 11%로 전국 최저…한국갤럽 여론조사
'TK' 대구·경북은 '남의 글 읽는' 비율 세종·충청보다 11%p↓
세종 출범 후엔 외지인 대거 유입으로 충청 주민 성향 변화 중

  • 웹출고시간2017.11.03 14:18:33
  • 최종수정2017.11.03 15:50:18
[충북일보=세종]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비율은 대전·세종·충청지역 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4~26일 실시,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사용,사이버 공간에서의 읽고 쓰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휴대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무작위로 전화 걸기) 방식을 기본으로 집전화를 보완, 전국 19세 이상 성인 5천6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1천6명(18%)이 응답,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라고 갤럽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 및 남의 의견 읽는 비율은 전국 평균

갤럽에 따르면 우선 '귀하는 평소 인터넷이나 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편입니까'란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0%,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0%였다. 약 2년 5개월 전인 2015년 5월 26~28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각각 16%,84%였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SNS 글 쓰기 활동 '직접 참여율'은 지역 별 차이가 컸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비율은 인천·경기가 가장 높은 23%였다. 이어 △부산·울산·경남(22%) △서울(20%) △광주·전라(17%) △대구·경북(16%)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11%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 주민들은 다른 사람의 인터넷이나 SNS 활동에 대한 관심도는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평소 인터넷이나 SNS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편입니까'란 질문에 전국적으로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0%,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0%였다. 2015년 5월 26~28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각각 69%,31%로, 이번 조사 때보다 1%p씩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문항에 대해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인천·경기가 가장 높은 73%였다. 부산·울산·경남과 서울이 각각 71%로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앞 문항과 달리 이 문항에서 '그렇다'라는 응답률은 대전·세종·충청(70%)이 광주·전라(69%)보다 1%p, 대구·경북(59%)보다는 11%p나 높았다.

2가지 문항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은 주민들의 SNS 활동에서 각각 특이한 성향이 나타났다.

정치적으로 이른바 'TK'라고 일컬어지는 대구·경북은 '남의 글을 읽는' 비율, 지역 기반 정당이 없는 대전·세종·충청은 '자신의 글을 쓰는' 비율이 각각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지난 8월 기준 전국 평균 스마트폰 사용률은 93%로, 2년 3개월전인 2015년 5월 조사 결과(84%)보다 9%p 높아졌다.

지역 별 사용률은 △서울(96%) △제주(95%) △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충청,부산·울산·경남(각 93%) △광주·전라, 대구·경북(각 88%) 순이었다.

이들 3가지 문항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전·세종·충청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쓰거나 인터넷에서 남의 의견을 읽는 비율은 전국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가장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엔 분위기 많이 바뀌어

대통령선거 등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때 여론조사 기관들은 충청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말이 있다.

다른 지역보다 오차 범위가 매우 커, 조사 결과가 빗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충청도 사람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직접 나타내지 않고, 질문을 받더라도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지역 주민 성향이 SNS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종 문화공연에서도 마찬가지다. 충청지역에서는 청중이나 관객들의 호응도가 낮아 공연자나 주최측이 애를 먹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하지만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면서 최근에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S닷컴(회원수 11만여명),S맘카페(회원수 8만여명) 등 주요 포털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전국적 정치 현안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부동산 동향 △교육 △육아 등에 대한 글이 많이 오르고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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