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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부모들 '백신 찾아 삼만리'

국가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수입산 백신 제조사 사정에 공급 불안정… 병원도 못 구해
부모들, 보유 병원 찾아 '발품'
청주지역 보건소, 재수입때까지 경피용 BCG 무료접종

  • 웹출고시간2017.11.01 21:16:57
  • 최종수정2017.11.01 21:16:57
[충북일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백신이 수급난을 겪으면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영유아 예방접종의 경우 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어 백신을 보유한 병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

국가예방접종 시행 소아청소년과 병원도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수입 백신의 현지 제조사 사정에 따라 공급량이 일정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에서 18개월 영유아를 키우는 A(33)씨는 최근 자녀의 A형 간염 접종을 위해 집 인근 소아청소년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현재 보유한 백신이 없다"며 다른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다. A씨는 "어린이 예방접종을 하는 병원에 백신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병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은 결핵·B형간염·파상풍·수두·A형간염·일본뇌염·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에 대한 17종의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도 221억 원(국비 110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 무료접종을 연중으로 하고 있다.

대상 병원은 백신을 구입해 접종한 뒤 각 시·군·구 보건소에 백신 구입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산 백신의 경우 현지 제조사 사정에 따라 공급량이 불안정해지면서 병원과 보건소가 백신을 구입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대표적인 백신은 피내용 BCG(결핵) 백신이다.

피내용 BCG는 생후 4주 이내 신생아들이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다. 덴마크 등에서 수입돼 각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개발도상국 우선 지원 등 현지 제조사 사정으로 인해 국내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임시방편으로 일반 병원에서 유상 접종 중인 경피용(도장형) BCG 백신을 오는 2018년 1월 15일까지 무료예방접종키로 했다.

청주지역 한 보건소 관계자는 "피내용 BCG가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보건소에서도 경피용 BCG를 무료 접종하기로 했다"며 "재수입이 될 때까지 임시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대란 등의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A형간염 백신 등 일부 백신들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관계자는 "무료접종 하는 백신은 국가가 수급량을 조절하는데 지역별 편차가 있는 건지, 백신 수입이 어려운 건지 늘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부모들이 병원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병원 입장에서도 난처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백신의 경우 해당 병원들이 넉넉히 보유할 수 있도록 원활한 수급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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