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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벼 품종이 희망이다'

베트남 홍강 유역, 흰등멸구-바이러스병 피해 극심

  • 웹출고시간2017.11.01 10:03:40
  • 최종수정2017.11.01 10:03:40

한국의 GSP식량종자사업단 벼육종팀이 육성한 계통 중 흰등멸구와 바이러스 병에 초고도 저항성을 보이는 유망계통의 벼로 병충해 피해를 거의 받지 않았다.

[충북일보] 한국의 벼 품종이 베트남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주 베트남 남딘성 하이하우 현의 농부 튜이(68.Thuy)씨는 알곡이 거의 달리지 않고 문들어 져 버린 500여 평의 논에서 겨우 건진 120kg도 안되는 벼를 말리면서 시름에 잠겼다.

보통 소출이라면 최소한 1천kg 정도의 수확을 거두었으나 '흰등멸구'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병이 베트남 북부 홍강유역 곡창지대를 휩쓸어 평소의 12%만 수확이 가능했다.

반면 충북대 조용구, 송유한 교수팀이 같은 지역에서 재배한 '병해충 저항성 벼'는 큰 피해를 보지 않아 베트남 현지의 농민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벼'를 부러워하고 있다.

바이러스 병에 의해 피해를 입은 베트남의 논을 조사하고 있는 연구원들. (앞에서부터 충북대 송유한, 조용구 교수, 베트남 국립식물보호연구소 Dung박사).

베트남의 홍강유역은 우리나라 전체의 벼 재배면적보다 훨씬 큰 면적에 봄-여름과 여름-가을 두 번에 걸쳐서 논농사를 짓는다.

이번 봄-여름의 벼 재배는 흰등멸구의 대발생으로 4만여 정보의 벼를 심은 논에 바이러스 병이 만연해 감염된 논에서는 80∼90%의 수확 손실을 보았다.

현지에는 피해를 입은 논은 수확이 포기된 채로 방치돼 농민들은 삶의 의욕마저 잃고 있다. 공식적인 피해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농민들과 공무원들은 최소 1천∼2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충북대는 'Golden Seed Project'의 일환으로 열대지방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는 GSP식량종자사업(단장 정진철 박사)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벼 품종 육성팀'(조영찬, 정국현, 하운구 박사 등)에서 육성중인 자식계 및 일대잡종 벼 계통은 품종으로 등록하기 전에 '일대잡종 벼 효율증진 분자육종 및 생물검정 체계구축'팀(조용구, 송유한 교수)이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검정하고 있다.

충북대 벼육성팀은 이번 베트남 홍강유역 '하이하우'현에서 실험중인 벼 품종에서 흰등멸구와 바이러스 병에 강한 계통이 다수 발견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베트남 홍강델타 지역에서 시험중인 충북대 연구팀의 시험포장의 인근에 사는 농민들과 공무원들은 "이곳에서 재배하는 품종이 진작 나왔으면 이번처럼 손해를 입지 않았을 것 아니냐"며 "하루빨리 이같은 벼 품종을 재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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