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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세종수학나눔축제'에 나온 기발한 작품들 보니…

"기쁜 일 있으면 행복도 커지는 '정비례' 같은 삶 되길"
"삼각연애함수 3종류,sin군은 착하고 tan는 나쁜 남자"
2020년까지 생길 컴퓨터·수학 관련 새 일자리 41만개

  • 웹출고시간2017.10.28 17:49:16
  • 최종수정2017.10.28 18:09:11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수학구조물 경진대회 출품작 전시장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그대에게 - 최은서(한솔초 6학년)

내가 커지면

너도 커지고

내가 더 커지면

너도 더 커지는

x와 y의 정비례

y=x×□

그대 부디 기쁜 일 있으면,

행복도 함께 커지는

'정비례' 같은 삶 되길

내가 커지면

너는 작아지고

내가 더 커지면

너는 더 작아지는

x와 y의 반비례

x×y=□

그대 부디 슬픈 일 있으면,

슬픔은 작아지는

'반비례' 같은 삶 되길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수학 용어 디자인 작품 전시장 모습.

ⓒ 최준호기자
◇ sin군은 '착한남자',tan군은 '나쁜남자'

이 작품은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과정에 나오는 '정비례 반비례 공식'을 삶에 빗대어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나타냈다. 나무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다정한 남녀 그림과 함께…. 10월 27~28일 세종시 어은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호수공원에서 열린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의 시화(詩畵)작품 코너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다.

세종시교육청이 "수학아 놀자!"란 주제로 개최한 이번 축제에서는 세종시내 초·중·고교생들이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모두 78개 부스가 설치됐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수학 관련 시화(詩畵)작품들.

ⓒ 최준호기자
딱딱한 교실 수업 수준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진로 직업이나 실생활과 관련된 체험,전시,강연 등의 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돼 학부모와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세종호수공원 중앙무대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연 경관과 건축물 속에 숨어있는 수학적 원리를 찾아내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27일 오후 행사장에서 만난 정준규(53·회사원·세종시 아름동)씨는 "학창 시절 생각이 나서 축제장에 들렀는데, 수학이란 어려운 학문을 쉽게 풀이한 작품이 많았다"며 "예상과 달리 학생들이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시화(詩畵)작품 코너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작품도 전시됐다.

삼각 연애 함수 - 박수연(도담고 2학년)

삼각 연애 함수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2파이(π·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주기)를 좋아하는 sin(사인) 군은

문제가 생기면 원점(대칭)으로 돌아가

해결해 보려 한다.

sin(사인) 군은 '착한남자'이다.

2파이를 좋아하는 cos(코사인) 군은

문제가 생기면 y축(대칭)이라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해결해 보려 한다.

cos군은 '서툰남자'이다.

파이를 좋아하는 개성 강한 tan(탄젠트) 군은

x=n(정수)π+π/2라는

시간이 다가오면 π곁은 떠난다.

tan군은 '나쁜남자'이다.

삼각 연애 함수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이번 축제에서 단일학교로는 가장 많은 17개 부스를 설치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코너 모습.

ⓒ 최준호기자
◇수학 잘 해야 취업에도 유리

세종시는 수학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나은 편이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함께 모든 학교에 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 과학예술영재 집단으로 구성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이번 축제에서 단일학교로는 가장 많은 17개 부스를 설치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 최준호기자
프로그램 주제도 '피타고라스 음률을 통한 우쿠룰레' '이상한 나라의 엘립스-생활 속 타원의 마술' '프랙탈을 이용한 나만의 팝업북' 등 기발한 게 많았다.
이 학교는 평소에도 세종시내 일반 학생들을 위한 캠프나 강좌를 수시로 개설,벤치마킹(따라 배우기)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작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6년 세계경제포럼(WFF) 연차총회'에서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이 조사한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Big Data)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일본 등 15개 주요 국가에서 2020년까지 5년간 새로 생겨날 일자리 200만개 가운데 41만개(20.5%)가 컴퓨터·수학 관련 직종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세종호수공원에서 10월 27~28일 '4회 세종수학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학 원리 체험하는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모습이다.

ⓒ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배우면서 즐기는 활동 및 체험 중심의 수학교육을 활성화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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