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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韓中관계 노영민 활약상에 '기대감'

초등학교 시절 동네 서당서 한시 등 한문 익혀
해박한 역사지식·중국 고위직과 고사성어 대화도
靑 관계자 "대사관 업무 정상화… 가시적 성과 기대"

  • 웹출고시간2017.10.25 21:13:30
  • 최종수정2017.10.25 21:13:30

문재인(가운데) 대통령과 노영민(오른쪽에서 두번째) 주중국대사 등 4강 대사가 25일 신임장 수여식이 열리는 청와대 충무실을 들어서고 있다.

[충북일보=서울] 충북출신 노영민(61·청주) 주중국대사가 얼어붙은 한중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린 시절 동네 서당에서 배운 한자능력이 멀어진 한중관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본관 충무실에서 신임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노영민 주중국대사, 조윤제 주미국대사, 이수훈 주일본대사에 대한 신임장 수여식을 가졌다.

4강 대사 신임장 수여식의 분위기는 아주 밝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주인공은 노 대사 때문이었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과의 비공개 환담에서 "처음 중국에 부임하였을 때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그간 강행군을 하며 많은 정부 및 학계 인사들을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한·중 관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 인사가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하여 '이목지신(移木之信)(나라(위정자)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중국 진나라 재상 '상앙' 인용)'고 한데 대해, '제구포신(除舊布新)(옛 것은 덮고 새로운 것을 깔자(베풀자)/'춘추좌씨전' 인용)'고 대답하며, 한·중 양국이 함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고 박수현 춘추관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사는 중국의 고위직과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써가며 나눈 대화를 문 대통령에게 소개할 정도로 중국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중국 쪽에서는 노 대사가 중국역사 전문가로 인식될 정도라는 것이다.

노 대사는 1957년생이다. 노 대사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시절에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한문교육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 대사는 초등학교 시절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지금의 성안동) 동네 서당에서 익힌 한문교육으로 늘 한시(漢詩)를 가까이 했다고 한다.

그가 좋은 하는 시인은 이백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 712~770).

대학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하며 중국 마오쩌둥의 정치철학에 심취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독특한 배경에 중국인들은 하나둘씩 가슴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사) 부임 이후 중국과의 접촉면이 넓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중국 고위직과의 채널이 원상회복되고 있고, 대사관 업무도 정상화됐다. 한중관계의 긴 터널의 끝쯤에 있는 거 같다"고 노 대사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만간에 희망적인 내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드이후 경직됐던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않을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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