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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0.26 16:15:47
  • 최종수정2017.10.26 16:15:47

심기보

전 충북도의회 의원

요즈음 충주에서 제 98회 전국체전 개막식 당시 조길형 충주시장의 모습이 TV에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돌고 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이 "왜 이시종 충북지사가 개막식 환영사에서 조길형 시장에게 감사 치하를 하지 않았느냐?"고 힐난조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전국체전의 기본적인 흐름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17개 시·도가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행사다. 굳이 따지자면 이번 대회는 충주시가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것이 아니고 충청북도가 개최하는 것이다.

다만 개회식과 폐회식이 충주에서 치러지는 개최 주도시 일 뿐이고 전체 35~36개 종목 중 15~16개 종목만 충주에서 치러진다. 나머지 20여개 종목은 청주 등 충북도내 타 시·군에서도 분산 개최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타 시·군에서도 환경정비, 경기장 정비, 숙소 준비 등을 모두 다 같이 준비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는 충북도 전체가 움직이는 행사라는 뜻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의 시·도지사, 전국의 체육회 관계자들, 그리고 전국의 3만5천여 선수와 임원들을 모아 놓고 제식구인 조길형 충주시장을 칭찬하는 것은 격에도 맞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시장·군수를 칭찬하려면 도내 전국체전 개최지 시장·군수 7~8명을 모두 칭찬해야 된다. 그렇게 되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6년 충남 아산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도 안희정 충남지사의 환영사에서 아산시장에 대한 칭찬은 커녕 충남 도민, 아산시민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아산시민 누구 하나 충남지사에게 시비를 붙은 사람이 없었다.

앞서 지난 2015년 강릉에서 개최되었을 때에도 강원도지사의 환영사에서 강릉시장, 강원도민, 강릉시민을 한 번도 언급이 없었음에도 누구 하나 문제제기 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제주지사의 환영사에서도 제주시장 제주도민 제주시민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아무런 뒷말이 없었다.

또한 전국체전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가 제시하는 개막식 시나리오에는 주무 장관의 개회 선언, 개최지 시·도지사의 환영사 ,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 대통령 치사만 하도록 되어 있다.

당연히 시장·군수·국회의원 등은 개막식에서 말씀을 할 수가 없고 방송에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또한 도지사가 하는 환영사에는 성격상 외지인에 대한 환영의 인사가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다. 자기 식구 칭찬은 환영사의 성격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충주에서만 유독 도지사의 험담을 억지로 만들어 내어 전국체전이라는 잔치가 개최되고 있는 중에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유감을 표시하도록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선량한 충주시민들은 역사상 가장 성대하게 치뤄진 이번 제98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보면서 내 편이 아니면 일단 흠집부터 내고 보자는 참 좋지 않은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이 같은 좋지 않은 습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한심스러운 일이고 충주를 병들게 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 깊이 있게 자숙해야 할 일이다. 제발 이제 충주를 정치판의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 하지 말기를 바란다.

충주는 이제 장애인체전 성공에 이어 제98회 전국체전까지 훌륭히 소화한 자랑스러운 도시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성숙된 의식을 갖고 충주 발전과 충북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외면하고 행사의 성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반대로 폄훼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정치는 정치일 뿐 스포츠는 달라야 한다. 우리 모두 '스포츠 정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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