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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기 싫어요"

취업 포기하는 청년들 ②청년들, 취업 포기 왜?
도내 사업체 12만1천492곳… 대전보다 9천677곳 많아
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 상용근로자 비율 50% 미만
사업체 월 근로시간 208.4시간 전국 1위

  • 웹출고시간2017.10.24 20:51:59
  • 최종수정2017.10.24 20:51:59
[충북일보] 불안정한 고용, 임금격차, 열악한 복지 등을 이유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충북에서 취업을 포기하는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김씨는 "충북에는 대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LG화학이나 하이닉스를 빼면 없는 거 같다"며 "그저 그런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대기업과의 임금격차와 고용의 불안정, 강도 높은 업무량에 여가 시간도 없이 일만할 것이다. 그렇다고 복지가 좋은 것도 아닐 텐데 굳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에는 12만1천492곳의 사업체가 있다. 인근 대전 11만1천815곳 보다 9천677곳이 더 많다.

하지만 충북의 일자리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 보다 저가 임금을 받는 단순 생산직 비중이 타 시·도보다 높다.

또한, 2016년 기준 청주와 증평,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자체 기업은 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 상용근로자 비율이 50%가 되지 않는다.

청주, 충주, 제천 등 9개 지자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비율도 50% 미만이다. 전체적으로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집계한 지난해 5인 이상 도내 사업체 월 평균 상용근로시간은 185.6시간이다. 2015년 195.5시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근로시간이 가장 많았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서울 168시간에 비해 20여 시간이 더 많은 수치다.

월 평균 상용초과 근로시간은 22.8시간으로 전국 3위, 이를 더한 월 총 근로시간도 208.4시간으로 전국 1위를 하고 있다.

다른 광역단체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경기도 구리시)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연말정산결과 충북지역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2천896만 원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4번째로 적다. 전국 평균 연봉인 3천245만 원과 349만 원이 차이 났다. 결국 충북은 전국 최저 수준 임금을 받고 일은 더 하고 있는 셈이다.

최상현 충북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지난 9월 25일 2030 충북 청년비전 수립 도민 공청회에서 "청년들이 도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실거주지에서 먼 거리와 수도권 취업이 더 비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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