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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 미만 쯔쯔가무시증 노인엔 치명적

환자 90% 이상 10~11월 발생
농번기 겹쳐 고령 노인 위험 ↑
감기 비슷해 무심코 넘길 수도

  • 웹출고시간2017.10.22 16:52:49
  • 최종수정2017.10.22 18:03:14
[충북일보]충북에서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에 감염돼 숨지는 사례가 4년 만에 발생하면서 농번기 야외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치사율이 1%도 채 안 되지만,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치사율 0.1~0.2%의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요 매개체는 활순털진드기·대잎털진드기다. 같은 진드기(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치사율 20%)보다 숨지는 사례가 드문 인체감염병이기도 하다.

도내에서는 △2014년 257명 △2015년 228명 △2016년 252명 △2017년 8월 기준 16명 등 753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으나, 단 한 차례의 사망자도 없었다.

하지만, 옥천군에서 발열·발진 등의 증세를 보이다 지난 8일 숨진 A(여·79)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충북도가 벌인 결과 쯔쯔가무시증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감염 당시 밭에서 일을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6일~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된다.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발열·오한이 나타나는데 감기와 유사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병 3~7일 뒤에는 몸에 반점상 발진이 나타나지만, 1~2주일 후 사라진다.

악화되면 전신성 림프절 종대, 비장 비대, 소화기·호흡기·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진드기 유충에 불린 부위에는 가피(痂皮·부스럼딱지) 형성이 특징적인데, 겨드랑이·오금 등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서 주로 발견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 90%가 털진드기 유충 활동 시기인 9~11월 발생한다. 수확철 등 농번기와 겹치는 10~11월에는 감염 환자가 정점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9월 233명이던 쯔쯔가무시증 감염 환자가 10월 2천295명, 11월에는 5천여명을 넘어섰다.

치사율이 낮은 쯔쯔가무시증은 독시사이클린·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다만, 최근 도내 사례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비슷한 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더욱 위험하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면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 같은 것이 생긴다"며 "이 가피는 쯔쯔가무시증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면 쉽게 회복이 가능하니, 농사 등 야외활동 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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