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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섬기겠다던 증평군…군수·직원 모시기 급급

2년간 공무원 130명 대상
시군종합평가 인센티브 예산
2억6천여만원 들여 해외연수
과도한 군수 의전도 입방아

  • 웹출고시간2017.10.19 20:37:29
  • 최종수정2017.10.19 20:37:31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7년 균형발전사업우수사례 시상식에 증평군청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 기념사진 촬영 모습.

ⓒ 증평군
[충북일보=증평] "전국 최고 살기 좋은 동네", "군민을 섬기는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표방하고 있는 증평군이 정작 지역주민들은 외면한 채 직원 챙기기와 군수 의전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수장인 군수를 이른바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행태를 보여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해와 올해 13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 했다.

여기에 소요 된 경비만 2억6천353만9천원에 달한다.

해외연수 경비는 지난해 시군종합평가에서 인센티브로 확보한 예산이다.

연수중에는 6급 중견간부 국외연수, 여권 및 민원업무담당자 해외 선진지 견학, 선진 공원 녹지 우수시책 시찰 등 업무보다 포상 차원의 외유가 다수 포함돼 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해외 견문을 넓혀 군정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어렵게 확보한 시상금을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의 해외 경비에 충당한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지역의 소외 계층은 하루하루의 삶의 고단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증평군은 밖으로 전국 최고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포장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작 수혜를 보아야 할 주민들은 외면 한 채 막대한 경비를 지출해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군민을 섬기겠다는 군정 추진 의지와 정면 배치되는 모습이다.

홍성열 군수에 대한 과도한 의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해와 올해 다양한 전국 및 도 단위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당연히 축하하고 반겨야 할 일이다.

하지만 홍 군수가 수상을 위해 서울, 부산, 제주도 등으로 장거리 출장을 할 경우에 어김없이 군청 공무원들이 동행하고 있다. 어떤 경우 십 수 명씩이 함께 한다.

실제 19일 2017년 균형발전사업우수사례 시상식에 홍 군수 외에 군청 공무원 13명과 도청 직원 1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 공무원 대부분은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증평군이 추진하는 워크숍에 참여한 인원이다. 워크숍과 무관한 일이다. 당연히 주민들이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홍 군수는 제주도에서 1박 후 20일 돌아온다.

이 뿐만 아니다. 홍 군수가 참석하는 각종 시상식에 거의가 직원들이 동행하고 있다. 결국 군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 행정업무 공백은 물론 출장 경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타 자치단체에서는 상의 무게에 따라 실·과·소장이 대리 참석 수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구태여 자치단체장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증평군 관계자는 "(홍 군수)가 참석하는 시상식에 일부 공무원들이 동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참석 공무원들은 해당 부서 필수 인원일 뿐 타 부서 관계자들은 참석하는 일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 했다.

주민 박모(63 증평읍)씨는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들이 업무는 뒷전으로 시상식장을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이다"며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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