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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전 음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집단을 형성하여 살게 되고 생활양식이나 지식, 행위, 가치 등에 따라 사회화가 진행되어 유산계급과 무산계급,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등으로 구분하게 되었다. 또 경제력, 수입, 직업, 교육정도, 문화에 따라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 사회 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사회 계급은 점차 제도화되어 인도의 카스트제도, 중세 신분제, 조선시대의 양반제도가 만들어졌고, 사회 계층은 상위, 중위, 하위사회 등 계층을 형성하였다. 근대에 들어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모든 사람의 법 앞에 평등 이념과 기회균등의 사회 구조 개편으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계층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회이동은 한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사회적 위치로부터 다른 사회적 위치로 이동하는 것으로 지위, 수입, 소득의 변화뿐 아니라 의식의 변화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사회이동의 개인적 요소로는 특기, 사회성 등이 있고 가정적 요인으로는 부모의 재력이나 사회적 위치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정도나 직업, 수입 등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부를 기준으로 세계 상위1%는 5천만 명에 육박하고 대부분은 미국, 일본, 프랑스사람들이며, 스위스는 인구의 10%가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45만 명 정도가 세계1%에 해당되며, 우리나라에서 상위1%의 부자는 18만 명 정도이고 월수입 5천만 원, 통장잔고가 10억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상가 위너는 사회 계층 구조를 직업, 학력, 수입의 3변수에 따라 상위 3%, 중위 30%, 하위 57%로 분류하고 사회계층과 교육의 관계를 연구했다. 상위층은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는 계층으로, 중위층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하는 계층, 하위층은 타인에 의존하는 계층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생활수준이나 경제적 여건의 개선으로 전반적인 계층상승과 빈부격차의 확대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근의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계층은 역시 1%, 중산층이 60%, 하위계층이 39%정도로 판단된다. 또한 상위 1%가 차지하는 경제적 수준은 전체소득기준 12%, 재산기준으로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사회적 계층 상승 방법에는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일, 공부를 해서 고시에 패스하는 방법, 재벌가와의 결혼, 복권당첨 등 쉽게 상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농사일이나 시장에서 일하며 계층 상승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돈의 가치를 쉽게 알고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도 있고, 힘겨운 싸움에 지쳐 경쟁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사회 계층이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설렁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수십 수백억 원을 얻었다 하여도 하위 계층의 사람이 상위 계층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고시에 패스해서 재벌집 사위가 되었다고 해서 재벌처럼 상류사회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위층 사람은 많은 자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들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삶의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수없이 몰려드는 하이에나들로부터 자금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류사회의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기가 속해 있던 사회로 다시 돌아오거나, 그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상류사회의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놀기를 좋아하고 설령 남편이라 하더라도 자기와 같은 부류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 계층의 안정적 상승이동은 세대내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부모 세대의 뼈를 깎는 아픔의 결과로 후손이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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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