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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사건사고…흔들리는 청주시

민선 6기 출범 직후 자살·교통사고 줄이어
공무원 "굿이라도 해야하나" 공직사회 '뒤숭숭'

  • 웹출고시간2017.10.10 21:13:20
  • 최종수정2017.10.10 21:14:07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 2014년 7월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기대도 잠시. 불어난 몸집만큼 공직사회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수장인 이승훈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정을 드나든 탓인지 공직기강은 흔들렸다.

공무원들의 비보도 잇따랐다.

지난 2016년 2월 시 공무원들은 한꺼번에 2명의 동료를 잃어 슬픔에 빠졌다.

그해 2월 18일 옥산면사무소에 근무하던 한 공무원 A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새벽에는 남일면사무소 직원 B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고,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 며칠 전 폭행 시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그는 수일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차량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해 3월에는 시의 한 사업소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공무원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월에는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5급 중견리더과정에 입교한 교육생들이 중국 역사문화탐방 길에 올랐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청주시 공무원도 있었다. 중상이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동료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같은 불운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시청 5급 공무원 D씨가 대청호에 투신해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숨지기 며칠 전 한 직원(7급)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공무원 E씨가 숨진 채 발견돼 공직사회에 충격을 줬다.

그는 10일 새벽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E씨가 평소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잇단 비보에 시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시청 한 공무원은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청주시의 위상이 한층 격상됐지만, 거대한 몸집만큼 동료 직원들의 사고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사망 사고 소식이 이어져 조직 분위기가 침울한 면이 없지 않고, 굿이라도 해야 하냐는 푸념도 나오는 실정"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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