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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옛 의림지이벤트홀' 흉물 전락

미니어처전시관 추진 지연으로 주변 경관에 먹칠

  • 웹출고시간2017.10.10 17:53:13
  • 최종수정2017.10.10 17:53:13

의림지 이벤트홀(우측 건물, 좌측은 준공을 앞둔 역사박물관)이 수년간 방치되며 흉물로 전락, 주변 경관 훼손 등 의림지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의림지에 대한 개발 및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옛 의림지이벤트홀 건물에 대한 처리방침이 결정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의림지는 올 연말 준공을 앞둔 역사박물관 공사가 한창이나 바로 인접한 이벤트홀 건물이 흉물로 자리하며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옛 의림지 이벤트홀에 추진하는 '미니어처전시관' 사업은 지난달 초 시의회 임시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재상정됐으나 결국 심사에서 제외되며 사업 추진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는 이벤트홀 건물을 둘러싼 가림막이 바로 옆 수리공원의 시설을 대거 잠식하며 반쪽자리 공원으로 전락하고 있다.

의림지이벤트홀 부지는 2000년 권희필 시장 재임 당시 문화재지구로 묶였으나 민선 4기 엄태영 시장 때인 2009년 당시 이벤트홀 앞 도로를 확장하며 1차 보상을 받은 이후 2012년 나머지 매각이 이뤄졌다.

당시 시는 리모델링 후 의림지 역사박물관 부대 용도인 체험관 조성 등을 구상했으나 관련 부서가 제천시 문화예술과로 옮기며 영화제 관련 사업인 '짐프OST뮤지엄' 사업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작은 영화관' 조성은 시의회가 "우리시 여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와 매입의 적절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며 제동이 걸렸다.

이어 '김영희 닥종이 전시관'을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작가가 외국에 거주 중인 점과 전시료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지역의 문화계 인사가 나서 문화 작품을 전시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약 25억 원에 달하는 건물 리모델링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제천시는 올해 들어 민간자본을 유치해 미니어처 전시관으로 조성코자 했으나 두 차례나 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 기부 채납에 있어 일정 기간 재산권 행사를 못한다는 점이 시의원들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 이유"라며 "일부 수정한 내용을 토대로 내년 초 의회에 다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건물 철거를 고수하는 일부 의원들이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회 내부의 시각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수리공원과 역시박물관 조성에 무려 2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며 "이벤트홀로 인한 논란은 이쯤에서 끝내야 하며 더불어 박물관 준공 전 철거나 재활용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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