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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28 13:37:17
  • 최종수정2017.09.28 17:12:25
[충북일보] "굿바이 태릉~" '태릉 시대'의 막이 내리고 '진천 시대'가 새로 열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대가 열렸다.

태릉국가대표선수촌은 반세기 넘게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요한 대회 때마다 스타 선수들을 발굴했다. 이제 진천선수촌이 뒤를 이어 국가대표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중심이 됐다.

진천선수촌이 지난 27일 개촌식을 갖고 진천시대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04년 12월 건립 계획 확정 후 13년 만에 완공됐다. 총 부지면적은 159만4천870㎡(건물면적 19만1천118㎡)로 태릉선수촌(31만 696㎡)의 5배 규모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해 시설, 시스템, 수용인원 규모에서 3배 수준이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3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도 새롭게 건립됐다.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외부에서 훈련해온 사이클, 럭비, 스쿼시 등의 종목도 훈련 가능하게 됐다. 메디컬센터와 스포츠과학센터고 부대시설로 들어서 선수들의 부상 및 치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진천시대는 단순히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옮긴 게 아니다. '진천선수촌' 시대의 새로운 시작이다. 태릉선수촌은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을 엘리트 스포츠강국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진천선수촌은 여전히 태극전사들의 요람이다. 한국체육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으로 기록될 것이다. 따라서 충북도민도 진천선수촌이 세계적인 국가대표 훈련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원해야 한다.

진천선수촌은 이제 미래로 가는 새로운 구심점이 돼야 한다. 그래야 한국 체육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체육시설로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 일반인 개방 허용도 방법이다.

물론 진천선수촌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던 태릉선수촌과 달리 선수촌의 일부를 개방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이 없는 시간,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훈련장과 여러 시설 등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게 하나 있다. 평창을 준비하는 겨울올림픽 종목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의 시설을 100%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겨울올림픽 종목 선수들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있는 상태다.

게다가 진천선수촌의 겨울올림픽 종목 시설이 시험 가동 중이라 선수들이 이용하기 어렵다.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경우도 체력 단련에 중심을 두고 있다.

진천선수촌은 태릉선수촌과 비교하면 시설·시스템·수용 인원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한국 스포츠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밖에 없다. 태릉선수촌이 했던 역할을 넘어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체육의 산실이 돼야 한다.

진천선수촌은 이제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고 함께하는 스포츠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 희망찬 새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체육계에 새 시대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진천선수촌의 개촌 이유는 여기 있다.

우리는 진천선수촌이 한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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