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현진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주무관

민족 대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10일 간의 황금연휴와 가을 날씨는 야외활동이나 여행가기에 최적이다. 하지만 9~11월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이 가능하며 농작업, 특히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묫길에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팔, 긴 바지 복장을 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또한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포천에 거주하는 40대 군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숨졌다.

SFTS는 쯔쯔가무시증과 함께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긴다. 구토와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을 일으키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SFTS와 쯔쯔가무시증은 모두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는지 바로 확인하고 입고 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될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명절 기간에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장출혈성대장균, 세균성 이질 등의 수인성 식품매개감염으로 집단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조리하기 전, 용변 후, 외출 후 철저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을 씻고 끓인 물 등 안전한 음용수와 조리용수를 사용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껍질을 벗겨 먹고 설사 증상자나 피부 상처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냉장·냉동 보관하기를 준수해야 한다.

또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의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 색의 긴 팔, 긴 바지로 피부를 가리고 모기 물림 방지를 위한 기피제를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한다. 짙은 향수나 화장품, 과도한 음주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을 제거한다.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해외감염병정보를 확인(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해 출국 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체크하고 해외에서 반드시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설사약과 해열제 등의 구급약과 모기 기피제를 상비하고 필요할 경우 적정한 예방약을 복용한다. 아울러 여행 중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의 예방 수칙을 준수한다. 특히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고, 완전하게 멸균·조리하지 않은 식품(낙타유, 낙타고기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