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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10일간 문 닫는 세종시 수영장들

교육청 운영 국민체육센터·한솔,전국서 휴장일 최장
회원들 "회비 깎아주든가, 자유수영이라도 허용해야"
연간 휴장일 다른 수영장의 2~4배,강습료는 더 비싸

  • 웹출고시간2017.09.24 15:47:28
  • 최종수정2017.09.24 16:40:59

세종교육청이 운영하는 세종국민체육센터와 한솔 수영장이 올해 추석연휴 전 기간(9.30~10.9) 문을 닫기로 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은 다른 대다수 수영장과 달리 일요일인 24일 아침에도 거의 텅 비어 있는 세종국민체육센터(조치원읍) 주차장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올해 정부가 정한 추석연휴 기간은 사상 가장 긴 10일(9.30~10.9)이나 된다.

이에 따라 대다수 국민이 연휴 기간 여가 활용 방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민들의 주요 여가 활용 시설인 수영장은 운영 주체에 따라 문을 닫는 기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교육청(산하 교육연구원)이 운영하는 2개 수영장은 연휴 전 기간(10일) 휴장,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

추석 연휴(9.30~10.9) 세종,대전,청주 주요 수영장 운영 계획

ⓒ 각 수영장
◇같은 세종시내 보람수영장의 2배인 휴장일

기자는 충북일보 일부 독자의 요청에 따라 세종·대전·청주 지역 7개 주요 실내수영장(세종 4,대전 2,청주 1)의 '2017년 추석연휴 기간 운영 계획'을 취재했다.

그 결과 휴장 기간이 가장 긴 수영장은 세종국민체육센터(조치원읍·명동수영장)와 한솔수영장(한솔동)이었다.

이들 수영장은 연휴가 시작되는 9월 30일(토)부터 마지막날인 10월 9일(한글날)까지 10일간 문을 열지 않는다. 전국 수영장 가운데 휴장 기간이 가장 길다.

반면 세종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보람수영장은 이들 수영장의 절반인 5일간(10월 1일 및 3~6일)만 문을 닫는다.

연휴 중 4일간(10월 2일 및 7~9일)은 회원 강습은 하지 않는 대신 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유수영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 아름수영장은 6일간(10월 3~8일) 휴장하는 대신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에는 회원과 비회원의 자유수영은 허용한다.

전국에서도 드물게 국제규격(길이 50m) 10개 레인을 갖추고 최근 리모델링까지 마친 한밭수영장(대전 중구 부사동)은 7일간(10월 3~9일) 휴장한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이 수영장은 이번 추석연휴에 휴장일이 예년보다 많은 점을 감안, 자체 정기휴일(10월 1일)을 포함한 2일까지 이틀간 자유수영을 허용한다.

대덕구청이 운영하는 대덕국민체육센터(대전 대덕구 목상동)는 7개 수영장 중 휴장일이 가장 짧은 4일(10월 1~4일)이다.

자유수영 기간도 4일(10월 5~8일)이나 된다. 이밖에 청주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휴암동 푸르미수영장은 6일간(10월 2~6일 및 9일) 문을 닫는다.

한편 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회원만 720명이고, 대기자만 수십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장기 휴장은 구시가지 공동화로 어려움이 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수영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천 모(58·여) 씨는 "다른 수영장보다 문을 닫는 날이 많아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강습료는 대전 한밭수영장의 2.4배

세종교육청이 운영하는 2개 수영장(한솔·세종국민체육센터)은 정기휴일은 전국 수영장 가운데 가장 긴 편이다. 반면 요금은 대전·청주지역 대다수 수영장에 비해 비싸다.

이들 수영장의 정기휴일은 '매주 토·일요일'이다.

따라서 추석,설 연휴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도 1년 365일(52주) 가운데 '주 2일'씩 총 104일 정도 문을 닫는다. 반면 세종시내 나머지 수영장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수영장은 '격주 또는 주 1일(연간 26~52일 정도) 휴장한다.

따라서 세종교육청이 운영하는 수영장은 문을 닫는 날이 기본적으로 다른 수영장의 2~4배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평일보다 수요가 많은 주말에 전면 휴장,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게다가 다른 대다수 수영장과 달리 비회원 입장은 허용되지 않아, 시설 활용도도 낮은 편이다.

대전·청주지역 주요 수영장에 비해 요금도 비싸다.

한솔·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의 강습반 월회비(어른 기준)는 주 2회에 6만 원이다. 반면 주 4회에 △한밭수영장은 5만 원 △대덕국민체육센터는 5만5천 원 △푸르미수영장은 6만 원이다.

따라서 월 4주 기준으로 두 수영장의 회당 평균 강습료(7천500 원)가 한밭수영장(3천125 원)의 2.4배나 되는 셈이다.

세종국민체육센터 회원 류 모(41·회사원·조치원읍 평리) 씨는 "올 추석엔 임시공휴일까지 포함해 10일간이나 문을 닫으면서 월회비를 깎아주지 않는 것은 너무 심하다"며 "긴 연휴기간에 강습을 하지 않으면 자유수영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솔수영장 회원 양 모(52·주부·세종시 한솔동) 씨는 "자신들의 휴일을 최대한 즐기려는 공무원들이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수요자인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전문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운영을 넘기라"고 세종교육청에 요구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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