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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전국 2위에도 아쉬운 근로환경

충북도 일자리정책 질적 성장에만 초점
근로시간 '최고' 급여 '최하위권'
8개 지자체 상용근로자 절반 못 미쳐
타 시·도 비해 단순 생산직 비중 높아

  • 웹출고시간2017.09.20 20:56:53
  • 최종수정2017.09.20 20:56:53
[충북일보] 충북의 일자리 정책이 '질 보단 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근로자들의 행복지수를 떨어트리고 있다.

민선 6기 도정 목표인 고용률 72%는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근로시간과 급여수준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일자리 정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충북도 발표에 따르면 8월 충북지역 고용률은 70.1%로 전국 2위, 실업률은 2.1%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실업률도 6.0%로 전국 평균 9.4%를 훨씬 밑돌았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증가한 87만9천명, 취업자수는 1만5천명 늘어난 68만1천명을 각각 달성했다.

충북도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2천544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편성, 총 9만7천158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고용 지표만 놓고 볼 땐 분명 가시적인 성과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자리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우선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많다. 2년 연속 전국 1위의 불명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집계한 지난해 5인 이상 도내 사업체의 월 평균 상용근로시간은 185.6시간으로 전년 195.5시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광역단체 1위의 오명을 썼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서울(168시간)에 비해선 20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월 평균 상용초과 근로시간도 22.8시간으로 전국 3위였고, 이를 더한 총 근로시간은 208.4시간으로 1위였다. 충북도민들이 '일개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단 얘기다.

그렇다고 급여를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상용 정액 월 평균급여가 241만184원으로 전국 12위에 불과하다. 1위 서울의 326만5천243원에 비해선 85만5천59원이나 적다. 시간당 급여액 1만3천313원으로 14위까지 떨어진다.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적게 받는 셈이다.

근본적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 부재다. 고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 보다 저가 임금을 받는 단순 생산직의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청주와 증평,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자체 기업은 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의 상용근로자 비율이 50%도 되지 않는다.

청주, 충주, 제천 등 9개 지자체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비율도 50% 미만이다. 전체적으로는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권 기업의 사정이 특히 열악하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충북은 그동안 고용률 72% 달성이란 질적 성장에만 집중해왔다"며 "이제는 근로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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