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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전 음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최근 학교 알리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북도 내 고등학생의 1.6%인 880여 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증평이 6.0%로 가장 높고 단양이 0.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군별 통계는 학생의 주소지별 통계와는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별 의미는 없다. 2015학년도 전국의 학업중단 학생수는 4만7천70명이며 고등학생이 2만2천554명으로 전년도보다 10%이상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발표했다. 그러나 비공식통계에 의하면 학교 밖 청소년은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원인은 개인적인 요인으로 낮은 자존감, 자기 통제력 부족 등 성격적인 요인과 신체 건강 악화나 정신질환 등 건강요인, 가정적 요인으로 부모의 부재,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 학교 사회적 요인으로 입시부담, 성적, 선생님이나 친구와의 갈등, 학교폭력, 물질문화와 학벌중시, 폭력문화 등으로 분석 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문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는 교과에 대한 흥미 상실이 가장 높고 친구·교사·학교와의 갈등, 가정에 대한 불만, 학교로부터의 압력, 경제적 문제 순으로 연구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요인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파악 됐다.

학교 부적응의 주요인은 대학입시부담과 성적의 저하에서 오는 문제와 선생님이나 불량교우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폭력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이와 같은 요인은 청소년기의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은 혈기왕성한 시기의 판단력 부족에서 오는 문제가 크다고 할 것이다. 또한 친구나 이성문제도 청소년기 탈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체행동이나 서클활동 등에서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이성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 등으로 인하여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고등학교 시기는 인생에 있어 장래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결정한 장래의 희망이나 진로는 대부분 대학의 전공 과정이나 취업을 통하여 평생 직업으로 이어진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방향과 목적 설정을 후회 없도록 하는 것만 아니라 친구나 대인관계에서도 원만하고 사회생활에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고등학교 시절은 운동이나 예능 등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시기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학업을 중단하고 사회에 뛰어 든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물론 자신의 신념에 의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영역에 몰두하는 청소년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의의 편견이나 무시 등 편협하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는 직접 돌봐주거나 상의할 사람이 없어 억울한 상황에 봉착하기도 하고 부정한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2014년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센터가 개설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면이 있다.

최근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하여 숙려기회를 부여하여 설득하는 제도는 바람직하다고 사료되나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학교폭력이나 규칙을 위반한 학생에 대하여도 반성의 기회를 주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숙려기간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가 한다. 학교의 획일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학생에 대하여는 일찍 취업관련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대안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학업중단 학생에 대하여는 학교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이나 단체에 인계하여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예방프로그램도 운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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