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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충북도립대 자치행정과 교수

fun(펀) '재미(를 주는 것), 장난, 재미있는,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아주 쉬운 단어이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이 'fun'이 인생의 모토일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는 삶에 있어서 수많은 순간순간을 살아간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수없이 슬프고 힘든 일들이 우리의 삶에는 존재한다. 어쩌면 기쁘고 즐거운 일들보다도 슬프고 힘든 일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이 'fun'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즐거울 때는 더욱 즐거울 수 있고, 슬플 때나 힘들 때에는 위안이 되며, 지루할 때에는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강의에 있어서도 항상 이 'fun'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강의를 준비한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전공공부가 그저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힘들고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울 수도 있고, 조금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으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른 아침에 출장갈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보면, 사람들의 얼굴에 밝게 웃음을 띠거나 웃으며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가 없다. 오전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고 웃는 모습이 아닌 먹구름이 가득하고, 어둡게 보이고는 한다.

왜 이 사람들과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을까. 혹자는 사회가 어려워지고, 삶이 팍팍해져서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고 할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웃음을 앗아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의해 웃음이 사라졌다는 부분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삶에 있어서 웃음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웃는 얼굴이 어려운 일에도 도움이 되고, 즐거운 일들이 생긴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히 인상을 쓰고 어두운 얼굴의 사람보다는 웃으며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호감은 긍정적인 효과나 영향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무엇보다도 이 'fun'이라는 웃음의 원인이 되는 단어에 크게 중심을 두고 살아간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fun'에 중심을 두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혹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웃을 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보다는 각박한 세상에서 즐겁고 웃으며 살아가야 우리가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필자는 우리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하려고 노력하고,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즐거움과 행복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즐겁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삶을 어둡고 힘들게만 생각하고 웃으며 지내지 않는다면, 과연 언제 행복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겠는가. 힘들더라도 다소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한번 웃어보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본다면 어쩌면 버거운 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도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도 즐거운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얼굴에 미소를 띠려고 노력하며, 한번이라도 더 웃으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이 내 삶에 있어서,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있어서, 나와 만나는 누군가에게 있어서도 'fun'을 느끼고 조금은 더 행복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서 하품을 한다고 한다. 즐거움도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강하다고 한다. 우리 한번 오늘 하루 각박한 세상에 이 즐거움을 전염시키는 'fun'의 전도사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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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