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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영

충북아동청소년포럼 공동대표

최근 청소년들 중에는 비행이나 폭력, 학업부진, 집단따돌림 등 학교에서의 부적응 또는 공교육에 대한 반감 및 과도한 규율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둠으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는 그들이 사회적 안전망 없이 쉽게 일탈의 유혹에 빠져들어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 사회에서 부적응자로 낙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학교밖청소년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져서 전국 200여 개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충북에서도 시·군에 1개소씩 13개의 센터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센터에서는 검정고시를 위한 학습지원, 동아리 활동, 대학 탐방, 체육활동, 다양한 여가문화프로그램 등의 특별활동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청소년직업역량강화 사업을 시범으로 운영하여 진로와 관련된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군을 선택하여 1달간 전문적인 교육을 듣고, 3개월간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스스로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업중단숙려제, 복학프로그램, 상급학교진학, 사회진출연계, 자격증 취득 등의 세부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도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연합하여 상반기에는 5회 연합체육대회를 진행하였고, 지난주에는 2회 학교밖청소년예술제를 진행하였다. 학교를 다니는 일반 청소년들은 무대에 서고 상을 받을 기회가 많지만 학교밖청소년들은 그런 기회가 별로 없어서 인지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청소년들이 그동안 숨겨온 끼를 맘껏 뽐냈다. 청소년들은 댄스, 노래, 합주, 보컬 등에 참여하면서 실수도 하고 NG를 내서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가득 벅차오르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예전에 비해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년 학교밖청소년들이 5만 명이상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밖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입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중단을 발달과정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며, 안전한 심리적 환경 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상처 회복의 역동적 변화과정을 이해하여 적극적이고 지지적으로 개입하여야 하며, 비행, 대인관계 문제, 정신건강 문제, 학업부적응 등의 문제유형별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돌봄과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며, 학교밖청소년들이 생존, 보호, 학습, 취업, 노동, 인권 등 수혜 받지 못한 서비스에 대한 권리를 인식하게 하고 이에 대한 옹호활동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체계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인 지지망을 통한 자원개발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상반기에 충북도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함께 진행했던 연합체육대회에서 당당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통해 스스로 자기의 진로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직업역량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만든 커피를 가져오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비록 학교를 그만두기는 했지만 안전한 보호체계가 마련되어 일정기간 지원을 해준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학교밖청소년은 지역사회의 커다란 장막 안에서 부모나 자신의 결핍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건강하게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 수 있다.

그런 꿈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꿀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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