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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몰지 구석기문화재 훼손 심각

역사·문화적 기원 밝혀줄 구석기문화 집중분포지
한국선사문화연구원, 발굴·조사 통한 보존 시급 지적

  • 웹출고시간2017.09.18 21:04:53
  • 최종수정2017.09.18 21:04:53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융조(왼쪽) 이사장과 우종윤 원장이 지난 14일 옥천군을 방문해 대청호 수몰지역에 구석기 문화의 멸실·훼손이 심각해 발굴조사가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우리나라 선사 문화 보고인 옥천 대청호 수몰지역에 구석기문화의 멸실·훼손이 심각해 발굴조사를 통한 효율적 보존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옥천지역의 선사문화는 귀중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어 위상을 정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사시대 유적유물을 교육·관광자원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우종윤 원장과 이융조 이사장은 지난 14일 옥천군을 방문해 김영만 군수와 신강섭 부군수를 차례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구석기시대 유물이 산재해 있는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수몰지역.

ⓒ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날 우 원장은 "옥천지방의 선사유적은 1920년대 일본학자 오오하라 도시타께가 조사한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고인돌(충북도기념물 제147호)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며 "구석기시대 유적은 대청댐 수몰지역 조사에서 존재가 확인된 군북면 막지리 막기유적 등 12곳의 구석기유적이 확인돼 구석기문화의 집중 분포지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석기시대 유적도 안터 고인돌에서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돼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으며 최근 대천리 유적(기원전 3천500~3천년)이 조사돼 주목을 받았다"며 청동기시대 유적은 집자리 1기와 돌널무덤 4기가 조사된 가풍리 유적이 있고, 충북을 대표하는 북방식 고인돌인 석탄리 안터 고인돌(충북유형문화재 제10호)을 비롯 17곳에서 30여기가 고인돌로 확인됐으며 안터 1호 선돌(충북유형문화재 제156호)등 41곳 63기의 선돌은 충북 전체 208기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원지방 큰돌문화 메카"라고 덧붙였다.

2002년 당시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수몰지역에 분포된 구석기시대 유물.

ⓒ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어 이 이사장도 "이처럼 옥천군에 다양한 유적이 존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기초조사가 부족하며, 알려진 유적물도 최근 훼손이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금강변에서 주로 확인되는 구석기 유적과 옥천지방을 대표하는 큰 돌문화의 경우 멸실과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효율적 보존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옥천의 구석기 문화유적은 공주 석장리유적 보다도 규모면에서 더 큰 유물들이 분포돼 있다"며 "수몰지역인 군북면 대청호 일대와 금강 상류지역 등에 대한 구석기시대 문화상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발굴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 안터마을 학술발표회를 통한 고인돌·선돌, 동제 등 지역사적 공동연구, 이를 집대성할 종합보고서인 '마을사' 발간 등의 체계적인 정립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강섭 부군수는 "옥천군의 역사·문화적 존재에 대한 체계적인 정체성 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당부서,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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