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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충돌…청주시의회 예결특위 구성 완료

위원 15명…한국당 7·민주당 6, 국민의당 1, 무소속 1
모친상 불구 황영호 의장 직접 주재…김용규 의원과 대립
김용규 "석연찮은 구성, 특정한 목적으로 급조"
황영호 "의장의 권한과 진심을 호도하지 마라"

  • 웹출고시간2017.09.07 21:13:41
  • 최종수정2017.09.07 21:13:41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회가 또 한바탕 격론을 벌였다.

이번에는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황영호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마찰을 빚었다.

오랜 진통 끝에 4기 예결특위는 한국당 7명, 민주당 6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확정됐다.

황 의장은 상(喪) 중에서도 7일 2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그만큼 이번 임시회에 쏠린 이목이 많았다. 2쓰레기 매립장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먼저 4기 예결특위 구성이 최대 쟁점으로 꼽혔다.

황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예결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황 의장이 발표한 예결위원 명단은 한국당과 민주당이 각각 7명에 무소속인 안흥수 의원이 포함된 15명으로 구성됐다.

명단 발표 직후 황 의장은 의견을 물었고, 곧바로 이의제기가 잇따랐다.

먼저 남연심 의원이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예결위 몫을 요구했다.

이에 황 의장은 "청주시의회 교섭단체 관련 조례 없다"며 "국회에 규정된 교섭단체 구성과 권한은 지방의회 운영상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재길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예결위원 구성은 의장의 권한이지만 그동안 관례적으로 각 상임위원장에게 추천을 받아 해왔다"며 "적어도 운영위원장하고는 논의를 했어야 했다"고 문제 삼았다.

황 의장은 "어제 사전에 논의를 하려했지만 부득이 상을 당해 상의를 하지 못했다"며 "불가피하게 각 상임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의견이 있으면 본회의 전까지 얘기하면 참고토록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부터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발단은 민주당 김용규 의원의 발언이었다.

김 의원은 "이번 발표된 예결위 구성은 보셨다시피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전례를 무시하고 지금처럼 (구성을) 할 만한 마땅한 이유가 있었냐"고 따졌다.

이어 "더구나 서전에 38명 의원들이 알게끔 페이퍼 형식으로 나눠줘야 하지 않냐"며 "혹여 예결위를 특정한 목적으로 급조된 거라면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의장은 즉각 반박했다.

황 의장은 먼저 "김용규 의원은 매번 특정한 목적, 석연찮다거나 급조됐다는 등 주관적 표현을 통해 의장의 진심을 호도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목적, 석연찮다고 말하는 김용규 의원이야말로 특정한 목적으로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게 아니냐"며 "사전에 예결위 명단을 배포한 예도 없는데, 왜 이번에 유독 문제를 삼냐"고 되물었다.

이후 발언을 더 얻으려는 김 의원과 다른 의원에게 발언 기회를 주려는 황 의장 간 공방이 오갔고, 급기야 황 의장은 "의장으로서의 권한이 있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 권한 혼자 많이 행사하십쇼"라고 되받아 쳤다.

이런 논란 속에 시의회 본회의는 오후까지 속개되지 않았다.

황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상당시간 빈소를 비우기까지 했다.

결국 당초 예결위원에 포함됐던 임기중 의원이 빠지고, 남연심 의원이 합류하면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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