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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유모차 살균소독기 '있으나 마나'

청주시, 330만원 투입 4곳 설치
보건소별 한달 이용자 10명 미만
홍보 부족으로 무용지물 전락

  • 웹출고시간2017.09.06 20:57:58
  • 최종수정2017.09.06 20:57:58

6일 오창읍 청원보건소에 유모차 살균소독기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보건소 4곳에 있는 유모차 살균소독기가 있으나마나한 처지로 전략했다.

수백 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가 됐지만 정작 시민들은 알지도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보건소 4곳에 330만 원의 유모차 살균소독기를 한 대씩 설치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사용하는 육아용품의 위생관리 및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한달 이용객은 각 보건소마다 10명이 채 안 된다.

6일 청원보건소 1층 로비에 있는 유모차 살균소독기 이용대장에 3명의 이용자만이 체크돼 있다.

ⓒ 조성현기자
6일 찾은 청주시 서원보건소에서는 지난 8월 10일 설치한 유모차 살균소독기를 볼 수 있었지만, 사용하는 인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창읍 청원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청원보건소는 지난달 1일 유모차 살균 소독기를 1층 로비에 설치했다.

설치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 살균소독서비스 이용대장에 적힌 인원은 3명이 전부였다.

올해 3월 아이를 출산했다는 주민 김모(여·27)씨는 "보건소에 유모차 살균소독기가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며 "보건소에 갈 일이 없어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보건소는 아파트 단지에 가까이 있어 사람들이 종종 이용할 거 같긴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용하는 게 어려울 거 같다"고도 했다.

6일 흥덕보건소 1층에 놓여 있는 유모차 살균소독기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조성현기자
청원보건소, 흥덕보건소, 서원보건소의 경우 그나마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지만 상당구 남일면에 있는 상당보건소는 차를 타고 들어가지 않으면 접근하기가 힘들다.

상당구 용암동에 거주하고 있는 강모(여·31)씨는 "서원구나 흥덕구는 몰라도 상당구는 보건소가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유모차 살균소독기 뿐만 아니라 보건소 자체를 이용하는 게 어렵다"며 "유모차 살균 소독기를 보건소 말고 아파트 단지가 근처에 있는 시립도서관이나 용암보건지소 같은 곳에 설치해 두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각 보건소 별로 유모차 살균소독기 이용현황은 △상당보건소 7건 △흥덕보건소 6건 △청원보건소 5건 △서원보건소 5건이다.

왼쪽부터 상당보건소, 서원보건소의 유모차 살균소독기

ⓒ 조성현기자
청원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설치한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홍보도 많이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거 같다"며 "유모차 살균소독기이지만 유모차뿐만 아니라 카트, 휠체어, 보행기와 같은 대형 제품 및 아기 띠, 장난감 등 다양한 육아용품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대장만 작성하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살균 소독기는 모든 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유효하다"며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소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니 보건소를 방문해서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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