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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 활발… 진드기 매개질환 활개

벌초·텃밭 현장 진드기 대비 없어
9월부터 진드기 유충 활동 활발
10월과 11월 전체 환자 90% 발생

  • 웹출고시간2017.09.03 19:50:41
  • 최종수정2017.09.03 19:50:41

2일 흥덕구의 한 도시민 텃밭에서 주말을 맞이해 찾아온 사람들이 진드기 매개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민들은 물론 도시민들도 들녘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농민들은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논·밭으로 향하고 있고, 도시민들은 성묘에 앞서 벌초에 나서고 있다.

도심지 곳곳에 가꾼 텃밭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진드기 매개질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관심 밖이다.

2일 오전에 찾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시민 텃밭에서는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 중에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편안한 반팔 복장으로 텃밭을 가꾸던 남모(35)씨는 "여태껏 텃밭에서 모기한테 물려본 적은 있어도 진드기한테 물려본 적은 없다"며 "아직까지 오전에는 날이 더운데 누가 꽁꽁 싸매고 일을 하냐"고 반문했다.

벌초를 앞둔 한 시민은 "벌초를 준비하면서 말벌 등에 대한 대비는 어느정도 하는 편이지만 진드기와 같은 작은 곤충까지 막을 방도가 있냐"며 "진드기에 대한 위험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드기의 위험성은 생각보다 크다.

진드기 매개 질환의 무서운 점은 진드기 유충에 물린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잠복기가 지나고 감기 증상으로 오인하는 것이다.

하루 이틀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지만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방치하면 심할 경우 뇌막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일 흥덕구의 한 도시민 텃밭에서 도시민 부부가 작물을 가꾸고 있다.

ⓒ 조성현기자
진드기 매개질환의 대표적인 병은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이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1주~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유충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진드기 유충 활동이 왕성해지는 9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1일 상당보건소에 따르면 도내에서만 △2014년 257명 △2015년 228명 △2016년 2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매년 200명 이상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전에는 한 달에 평균 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9월부터 10명으로 늘어나 10월에는 51명, 11월은 172명으로 증가했다.

환자는 주로 야외에서 농작업 등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상담보건소 관계자는 "쯔쯔가무시병 자체는 큰 위험은 없지만 진드기 매개질환 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릴 경우 치사율이 20%에 달한다"며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될 경우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드기 매개질환은 예방수칙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은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 최소화하기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기 △풀밭에 돗자리 깔고 앉기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하기 등이 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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