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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아프리카 아이들에 '희망의 운동화' 선물

청주 양청고 학생들
편지·SNS 통해 모은
신발 120켤레 전달

  • 웹출고시간2017.08.27 15:55:06
  • 최종수정2017.08.27 18:38:53

양청고 학생들이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운동화보내기 운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청주 양청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운동화 보내기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운동화가 없이 맨발로 땅을 밟고 다니는 아프리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운동화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양청고등학교(교장 김은식)에 따르면 양청고 학생들은 지난 23일 (사)충북국제협력단을 방문해 이렇게 모은 운동화 120켤레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운동화 120켤레는 양청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걷은 운동화와 일반 민간인의 기부로 모아졌다.

양청고 학생들의 아프리카 운동화 보내기 운동은 지난 3월 양윤지(3학년 1반 반장) 양이 처음으로 제안해 같은 반 학생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시작됐다.

양윤지 학생은 국제교류와 국제사회 봉사를 꿈꾸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양윤지 학생의 아이디어에 이 학교 많은 학생이 동참하면서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아프리카 학생에게 편지도 쓰고 SNS 홍보 등을 하며 운동화를 모으기 시작했다.

홍보 전단지를 직접 만들어 학교와 학교주변 상가에 배포하고, 점심시간에는 급식실, 학급 등을 돌며 아프리카 어린이의 실태와 행사 참여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도 펼쳤다.

학생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청주 오창읍 내 헬스장과 어린이집을 일일이 발품을 팔아 다니며 신발장에서 잠자거나 그냥 버려질 수 있었던 신발을 모았다.

헌 운동화는 골라 직접 세탁해 건조하고, 밋밋한 운동화에는 미술대 지망생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생명을 불어넣는가 하면 운동화를 기부한 사람이 일일이 한글과 영어로 손 편지를 써서 운동화 끈에 매달아 장식하기도 했다.

이렇게 확산된 운동은 교직원까지 동참하면서 '헌 신으로 모해(모퉁이를 비추는 햇빛)'라는 사업으로 이름도 정해졌다.

양청고는 올해 하반기에는 운동화 보내기에 이어 집, 학교 등에서 안 쓰는 볼펜을 모아 아프리카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윤지 학생은 "처음에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급이 하나가 되고 나아가 친구들에게 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시작했다"며 "버려지는 헌 운동화가 모여 지구촌 사회에 큰 따뜻함을 선물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중앙여고 학생들도 지난달 (사)충북국제협력단을 통해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전해달라며 헌 운동화 200켤레를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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