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병익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지난 2014년 1월 1일 동물 등록제가 전국으로 시행돼 개를 소유한 사람은 전국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대상은 3개월령 이상의 개이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 등록 방법에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 삽입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등록인식표 부착의 방법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9만 1천509마리의 개가 신규 등록돼 누적 107만 1천000마리가 등록됐다.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보호 중인 동물 8만 9천732마리 중 6만 3천602마리(70.9%)가 유기견이라고 한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연간 10만이 넘는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수치상 애완견이 분양되자마자 바로 유기견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의식으로 보면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며, 동물보호법 상으로는 동물 학대의 일종이다.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하는 현 시점에 무언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동물 등록제가 마련돼 있지만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다.

우선 동물 분양 장소와 등록 장소가 불일치한 경우 등록 누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병원을 통해 분양을 하는 경우는 보다 쉽게 동물 등록이 의무인 점을 설명하고 유도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모두 병원을 통해서만 동물을 분양받지는 않기에 등록대행업체로 유인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동물을 분양하는 모든 장소에서 분양과 동시에 등록이 이뤄진다면 등록제의 효용성이 더욱 더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다원화된 동물 등록 방법도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삽입법 혹은 다른 실효성 있는 방법으로 일원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필자는 3년 전 반려견 등록 당시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받아왔다. 내장형 장치의 경우 수수료가 가장 비쌌고, 애견 피부 안에 집어넣는 방법이라 꺼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장형'이다. 나머지 방법은 장치를 착용하지 않으면 유기 시 그 동물의 소유자 정보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언론매체나 SNS 등을 통해 동물 등록의 장점을 홍보하고 내장형 등록방식의 안전성을 강조해 이를 유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3개월령 이상의 개만 등록 대상인 점, 읍·면 및 도서 지역은 의무 등록에서 제외되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1인 세대와 노인 세대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더 많은 반려동물들이 사람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그만큼 더 많은 동물이 버려질 확률이 높아진다. 유기동물 발생 시 그것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유기 발생 빈도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동물보호에 대한 확고한 제도 마련과 관련 업무 전담 인력 및 부서 확충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