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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03 16:27:29
  • 최종수정2017.09.03 16:27:29

강헌규

보은경찰서 읍내지구대장

얼마 전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뉴스를 통해 본적이 있다.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자 친구가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여자 친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여자에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며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TV에서 뿐만 아니라 지구대 근무 중에도 심각한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을 종종 접할 수가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연인 또는 부부간의 개인사로 치부하여 경찰신고를 꺼리다가 나중에 비로소 심각한 폭행과 폭언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경찰의 힘을 빌리곤 한다. 그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할 때마다 처음부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면 좀 더 빠르고 쉽게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충분한 지원까지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사실 피해자 입장에서 경찰에 신고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경찰이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신변보호제도나 지원정책은 가지고 있는 것인지, 또한 신고 후에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걱정에 사로잡혀 신고를 꺼려할 수 있다.

이 같은 불안 요소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경찰의 대표적인 범죄 피해자 지원정책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경찰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해소 및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범죄피해자와 신고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써 위급 상황 시 구조요청 버튼을 누르면 112신고와 동시에 보호자등에게 긴급 문자 메시지와 피해자의 현재위치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실제로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빼앗긴 상태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해 가해자를 검거한 사례가 있을 만큼 그 효용도가 매우 높다.

둘째, 경찰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위해 전문가의 심리 상담 제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피해자는 CCTV설치 및 112시스템 등록을 통해 경찰관에 의한 신변보호도 받을 수 있다.

셋째,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범죄 피해자가 보복의 우려 때문에 주거지로 귀가하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범죄피해자 임시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5일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수가 있다.

경찰은 범죄 피해자가 아픔을 이기고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신변보호제도 및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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