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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한 달…청주 수재민 '집으로 가는 길'

청원구 내덕동, 이재민 모두 집으로 귀가
흥덕구 복대동, 40가구 중 1가구 남아
이번 달 안으로 도배·장판 시공이 완료될 예정

  • 웹출고시간2017.08.16 20:28:32
  • 최종수정2017.08.16 20:28:32

16일 도배·장판 시공을 마친 이향옥씨가 집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청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집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이향옥(여·61)씨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달 16일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청주시.

도심지 내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곳 중 한 곳이었던 청원구 내덕동은 수해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이씨의 집은 이번 폭우로 물에 잠겨 벽에 걸려 있던 선풍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구가 물에 잠겼었다.

집을 잃고 한 달 동안 이씨는 초등학교 강당과 경로당에서 거주했다.

초등학교 강당에서 2주 정도 지내다 사방이 개방돼 남녀노소가 함께 생활을 하기엔 불편함이 있어 경로당으로 옮겨졌다.

편의를 위해 옮겨졌지만 경로당에서 생활은 편하지 않았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기존의 노인들을 위해 아침에 눈을 뜨면 밖으로 나와 밤 8시가 돼서야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동네 놀이터를 배회하던 시간을 떠올리면 투박하지만 도배·장판 시공이 완료된 자신의 집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투박하지만 그래도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땀 흘려가며 도배·장판 시공을 해준 덕분에 이렇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버린 가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발 뻗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으니 그나마 힘들었던 마음이 놓인다"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마가 휩쓸고 간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이재민들은 일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의 경우 이번 폭우로 177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그 중 도배·장판을 필요로 했던 가구는 122가구다.

청원구는 지난 3일부터 도배·장판 시공에 들어가 현재 시공이 대부분 완료 됐다.

청원구 관계자는 "아직 도배·장판 시공이 파악되지 않은 곳이 2군데 있다"며 "여기가 파악되는 대로 시공에 들어가 이번 달 안으로 모든 침수 피해 가구의 도배·장판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덕동 못지않게 침수 피해를 입었던 흥덕구 복대동도 수해 복구가 대부분 마무리 됐다.

16일 현재 복대동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40가구 중 단 1곳만 제외하고 도배·장판 시공을 마쳤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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