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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외면 '관광특구의 몰락'

매년 5억~10억 원 투입에도 관광객 유입 감소
특구 지정 요건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한참 밑돌아
전략·관리 부실…"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지적

  • 웹출고시간2017.08.16 20:29:20
  • 최종수정2017.08.16 20:29:20
[충북일보] 충북에 지정된 관광특구가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매년 5억~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수가 관광특구 지정 요건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데도 예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마포갑)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관광특구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31개 관광특구 중 절반이 넘는 16곳의 최근 5년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서울특별시 50만 명) 이상인 곳을 요건으로 지정한다.

현재 전국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은 모두 31곳이다.

이들 관광특구에는 특구 활성화 예산으로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특구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6곳), 부산(2곳), 강원(2곳), 인천(1곳), 제주(1곳) 등 15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특구 지정 요건에 미달인 상황이다.

충북의 경우 충주 수안보온천과 속리산, 단양 등 3곳이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수안보온천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 2013년 1만1천24명에서 2014년 3만201명, 2015년 2만7천242명, 2016년 3만1천591명으로 증가추세이지만 특구 지정 요건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멀었다.

속리산과 단양은 관광특구 해제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속리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3만1천755명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7천628명으로 급감했다.

단양은 더욱 심각하다.

2013년 39만402명에 이르던 외국인 관광객이 3년 만에 3% 수준(2016년 1만1천307명)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특화 전략 구상 등 타개책 마련은 뒷전이다. 되레 관광기금만 계속 쏟아 붓고 있는 형국이다.

매년 정부는 관광기금에서 5~6곳의 특구를 대상으로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08~2016년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지원된 정부 예산만 361억 원에 달한다.

충북에는 2008년 단양 5억 원, 2009년 수안보온천 10억 원, 2010년 속리산 9억 원, 2012년 수안보온천 8억 원, 2013년 단양 8억 원, 2014년 수안보온천 8억 원 등으로 예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나눠 먹기식 예산 지원이다.

여기에 지원된 예산으로 추진되는 사업도 거리·공연장·전시관 조성, 시설 보완, 경관 개선, 공모전 개최 등에 불과해 충북만의 특화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특구 활성화를 위한 관광정책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웅래 의원은 "관광특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형식적으로 예산만 지원할 뿐 통합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관광특구 재지정을 비롯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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