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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노인복지시설 건립 절대 안돼"

제천 수산면 고명리 주민들 "결사반대"
석면광산에 고통, 더 이상 생활불편 수용 못해
인근 오티리도 양돈축사 신축으로 주민반발 폭증

  • 웹출고시간2017.08.15 15:44:30
  • 최종수정2017.08.15 15:44:30
[충북일보=제천] 한국의 손꼽히는 대형 교회 중 한곳이 제천시 수산면 고명리에 소유하고 있는 폐 분교에 노유자시설(노인복지시설)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교회 내적인 사정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이 S교회는 오래 전부터 이 폐교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최근 제천시에 노인복지시설 설치를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복합민원의 성격에 따라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한 후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허가를 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허가 신청에 있어 부족한 서류 등의 보완을 요청한 실정으로 향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노인복지시설의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이 교회가 추진하는 노인복지시설은 지역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교회 성도들과 교회의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한 위장으로 의심된다"며 강력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

또 "해당 교회가 약 10여 년 전부터 부지를 매각하려 했으나 당초 계획을 변경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반려가 되자 결국 노인복지시설 설치로 선회했다"며 "이는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민들은 "수백 년 동안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설 경우 그동안의 다툼을 넘어 농사를 포기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제천시의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 교회의 특성상 밤낮 없는 고성과 함성, 괴성 등으로 지금도 주민들이 놀라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최근 언론에 집중 조명된 이 교회의 논란을 볼 때 고명 마을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명예가 실추될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했다.

끝으로 주민들은 "S교회의 노인복지시설이 허가될 경우 마을 전주민은 물론 주변 마을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정하고 결사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허가신청에 대한 적법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인 절차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십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 수산면은 십 수 년 전부터 석면광산으로 인한 고통을 떠안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노인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인접 오티리 또한 양돈축사 설치로 결사반대를 외치는 등 주민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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