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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아날로그 소통' 청주상당경찰서 通했다

이상수 서장 '이메일데이' 지정
손편지로 직원 애로사항 청취
서내 대화공간 무인카페도 한몫
직원 "생활치안 집중도 높아져"

  • 웹출고시간2017.08.07 20:40:08
  • 최종수정2017.08.07 20:40:08

7일 청주상당경찰서 로비에 개장한 무인 카페 '상당 쉼터'에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 카페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 청주상당경찰서
[충북일보=청주] 청주상당경찰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딱딱한 조직문화에서 소통을 강조한 부드러운 조직문화로 변모 중이다.

변화의 시작은 서내 무인 카페인 '상당 쉼터'가 개장하면서다.

상당경찰서는 지난 5월 31일 경찰서 로비의 빈 공간을 무인 카페로 단장했다.

판매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순기능을 이끌었다. 현재는 소속 경찰관은 물론 민원인들도 더위를 식히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상수 상당경찰서장도 직원들과 편안한 대화를 위해 이 공간을 자주 찾는다.

상당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딱딱한 공간이 아닌 카페기 때문에 팀원들과 편안한 대화를 나눌 때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민원인들도 "커피가 저렴하고, 수익금도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 경찰서를 방문할 때마다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카페를 통해 경직된 조직문화가 부드러워지다 보니 다른 곳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로 '상하 간 소통'이다.

소통개혁은 이상수 상당경찰서장이 지난 6월 26일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서장은 취임과 즉시 전 직원(353명)에게 애로사항이 담긴 손편지를 무기명으로 받았다.

손편지에는 '비품이 부족하다, 옷장이 필요하다, 서내가 너무 덥다' 등의 사소한 것부터 업무와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했다. 그렇게 모인 애로사항은 중복된 것을 제외해 50~60건이었다.

이 서장은 이중 가장 먼저 해결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다.

불필요한 보고 체계가 사라지고, 경찰 인력 재배치·부족한 비품 문제 등이 해결됐다.

이후 이 서장은 매달 2일을 '이메일 데이'로 지정,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상수 서장은 "성과 지표를 위해 업무를 하다 보면 경찰로서 해야 하는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며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이 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도 긍정적인 변화에 동참하고 있어 그 효과가 더욱 배가되고 있다.

나승균 상당경찰서 경무계장은 "근무 중 어려운 점이나 서장에게 바라는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겨 직원들 내부에서도 호응도가 높다"며 "이벤트성 행사보다 생활치안 등 기본업무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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