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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07 16:19:35
  • 최종수정2017.08.07 16:19:35

허정회

충북도 교통물류과장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슬프고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제천 박달재 고개는 국민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6개월간 북부출장소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마주한 박달재는 더욱 아쉽고 애틋하다.

필자에게 북부출장소장 취임 후 보낸 6개월은 공직생활의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 준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북부지역 도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취임 후 지역의 다양한 유관기관, 단체들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킨십을 강화했다. 청사시설을 개방해 상반기에만 4천여 명의 도민들이 시설을 이용했고, 주요 민원과 현안사업 점검을 강화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으며 틈나는 대로 농촌일손돕기와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 나눔과 소통행정을 실천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수자원과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풍부한 북부권이지만 관련시설의 재해재난 예방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산림, 전기, 광업 등 주요 사업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환경기술인 간담회와 환경관리 멘토링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관련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과 법령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환경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환경민원도 조기에 예방하는 성과도 거뒀다.

북부출장소장을 수행하며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북부권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앞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다.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북부권의 접근성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단양의 경우 만학천봉의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잔도 조성과 함께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구경시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은 충북도과 단양군 관광정책 추진 의지와 도민의 애향심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나가고 있다. 470여 년 전 단양군수로 첫 부임해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군수를 역임하셨던 퇴계 선생이 역동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지금의 단양을 보셨다면 절로 "단양에 살어리랏다"를 외치실 것 같다.

제천 역시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제천한방엑스포,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아름답고 멋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듯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북부권 곳곳의 지역들을 누비며 출장소장으로서 북부권 상생협력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이 기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

그간 북부출장소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북부출장소에서의 많은 경험과 행복했던 추억들을 늘 간직하며 북부권의 지역 현안들이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는 다짐과 함께 북부출장소가 제천, 단양 북부권 도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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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