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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점말동굴의 '어제와 오늘'-②발굴 유물의 상태

충분한 예산·자원 투입해 다양한 유물 발굴
지역 내 박물관 건립 못해 타 기관서 소장·전시
市, 신라시대 유물 홍보 노력에도 성과는 '미미'

  • 웹출고시간2017.08.08 18:13:38
  • 최종수정2017.08.08 20:07:28

제천 점말동굴 전경.

[충북일보=제천]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에 위치한 점말동굴.

현재는 제천시의 정비로 인해 동굴로 향하는 도로가 예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특히 동굴 발굴당시 나왔던 돌을 이용해 돌담길을 만들어 놓은 것과 동굴 앞에는 유적지를 소개하는 표지판이 잘 만들어져 있다.

특히 지난 6월 제천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육대회 당시 이곳 점말동굴에서 성화 채화가 이뤄져 제천 시민들은 물론 외부인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중요한 것은 점말동굴 자체일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중론이다.

당시 발굴을 주도했던 연세대학교와 박물관은 충분한 예산 지원과 많은 인적 자원으로 7차에 걸친 발굴을 이뤄낼 수 있었다.

공주 석장리 등과 달리 지역에 박물관을 건립할 수 없었던 제천시로 인해 출토된 유물 대부분은 연세대 박물관이 소장하며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다수의 추가 유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굴되며 제천 점말동굴의 유물 전시는 기대만큼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천 점말동굴로 향하는 진입로에 조성된 돌담길.

특히 2009년 발굴된 신라시대 화랑 및 불교 유물 또한 타 기관에서의 발굴로 인해 제천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는 신라시대 화랑의 유물 발견 이후 10여 년째 점말동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고려했으나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포전리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동굴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지자체의 사업 구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점말동굴과 유사한 전국의 유물·유적에 대한 관리 및 보전 상태를 보면 아쉬움이 크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제천시의 훌륭한 유적을 제대로 활용할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또한 지난해부터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며 점말동굴 유물을 가져오거나 임대 전시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등 조금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점말동굴의 역사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 및 보존에 관한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말동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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