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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점말동굴의 '어제와 오늘'-①유물 발굴과 가치

1980년까지 구석기 시대 유물 4천여점 발굴
2009년 역사시대 유적 또 발견돼 세간의 관심
이후 10여 년 지난 현재까지 관련 사업 전무

  • 웹출고시간2017.08.06 16:25:32
  • 최종수정2017.08.06 16:25:32

편집자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며 통일신라 시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을 쏟아낸 제천 점말동굴(용굴)의 관심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동굴의 보존은 물론 전국적인 홍보 등으로 유적으로서의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총 3회에 걸쳐 점말동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중 취재했다.

제천 점말동굴에서 발굴된 동물 뼈.

[충북일보=제천] 점말동굴은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동굴 유적이며 신라 화랑의 숨결이 느껴지는 교육의 장이자 통일신라 말기의 불교를 연구하는 자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도 소외된 유적지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연세대 박물관 조사단은 1973년 최초 발견된 이후 집중적인 발굴로 1980년까지 구석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4천여 점의 유물을 찾아냈다.

석회암지대에 발달된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으로 용두산 동남향 사면 중간쯤의 병풍바위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굴을 중심으로 근처에 6개의 가지굴이 발달돼 있다.

당시 점말동굴 발굴에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짧은 꼬리원숭이 뼈가 포함돼 있어 일반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털꼬뿔이·동굴곰 등의 동물화석 20종굴과 석기·뼈, 연모·예술품 및 식물화석 등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이 나오며 구석기 시대의 자연환경은 물론 생활상과 기술발달 과정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제천 점말동굴에서 발굴된 동물 뼈.

이제는 작고한 연세대학교 손보기 교수를 주축으로 한 발굴단은 8년 간 7차에 걸쳐 발굴을 마쳤으며 이곳에서 나온 대부분의 유물들은 연세대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구석기 중기를 대표하는 점말동굴의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의 대수롭지 못하다는 평가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굴된 유적지에 밀리는 형국을 맞았다.

이후 2009년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으로만 알려졌던 점말동굴에서 역사시대 유적이 다수 발견돼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재단법인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제천에서 '화랑의 장(場) 점말동굴, 그 새로운 탄생'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점말동굴에서 발견된 석조불상과 각자(刻字·돌에 새긴 글자)를 공개했다.

당시 제천시는 학술세미나에서 제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점말동굴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점말동굴에 대한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천 최고의 관광지이자 역사의 산물인 의림지가 축조연대를 둘러싼 논란으로 역사적 가치 면에서 곤란을 겪은 점을 봐서라도 점말동굴의 가치 제고와 보존을 위해 제천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선사박물관인 공주 석장리 박물관과 인접 지자체인 단양군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보더라도 제천시의 관심 제고가 더욱 절실한 실정인 것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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