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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30 13:50:03
  • 최종수정2017.07.30 13:50:13

쌈채소와 함께 나오는 석갈비 요리.

[충북일보] 한식은 양식이나 일식, 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너쉐프'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이들이 적은 분야다. 그런 환경에서 '메이린'의 안상걸 대표는 한식 오너쉐프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안상걸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신 어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요리를 가까이 했다. 특히 식당에서 배운 과일 깎는 기술은 대학에서 빛을 발했다. 1학기 실습 과제가 과일 깎기였기 때문이다. 새초롬하게 내민 과일을 보고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공이 요리다 보니 군대에서도 요리를 맡았다. 제대 후 자연스레 요식업에 발을 들인 그는 어머니의 작은 식당보다는 큰 규모의 식당에서 일 하고 싶었다.

안상걸 대표

수도권에서 내로라하는 규모의 한정식 집에서 일하며 승승장구했다. 가게 내부 요리 경연에서 8번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요리에 대한 연구도 쉬지 않았다. 메뉴의 대부분이 그의 요리로 채워질 정도였다.

우연히 손님으로 찾아왔던 고향의 인연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한정식 집을 열고자 하는데 도와달라는 거였다.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머릿속에 한정식집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센스와 끊임없는 학습은 '개업 전문' 쉐프로 입지를 굳히게 했다.

첫 번째 개업을 맡은 한정식 집은 가게 시작에 앞서 메뉴 정비부터 주방과 홀에서 함께할 인력을 채용하는 일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샐러드와 냉채 등으로 시작되는 코스 요리. 한 블로거가 겨자소스 해파리 냉채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가게를 열고 자리 잡을 때까지 일하다보면 또 다른 개업 식당에서 손을 뻗어왔다. 밑그림을 그리고 완성되는 그림을 보는듯한 작업이 행복하기만 했다. 그렇게 성공시킨 한정식 집은 지금도 손꼽히는 가게들이다.

많은 가게들을 열고나니 당연히 자신만의 사업도 하고 싶었다. 머릿속에 가득한 사업아이템은 언제나 꺼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특색있는 한정식으로 시작한 그의 사업은 당연히 금세 이름을 알렸다.

'메이린'은 경험이 많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한식만을 염두에 뒀던 그가 중식과의 융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요리의 방법과 쉐프의 마인드부터 확연히 다른 두 개의 업역을 섞어내기가 조금은 힘들었다. 맛있는 요리를 전제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했다. 시행착오를 겪은 지 6개월여, 그들의 화합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 변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른다.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낫다는 평을 듣는 것이 더 설렌다는 안 대표다. 그가 느끼는 설렘이 손님들에겐 다양한 한식을 맛보는 즐거움으로 부풀어 되돌아간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튀김 요리들은 뜨거움이 가시기 전 테이블에 세팅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블로거 신승호-한정식과 중식의 콜라보가 새롭다. 한식과 함께하니 중식의 느끼함이 덜하다.

블로거 오은주-중식과 한식이 적당히 교차돼 잘 어울린다. 요리 끝에도 짬뽕 짜장 외에 누룽지가 있어 담백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블로거 서미연-기존에 먹어보지 못한 조합으로 편하게 먹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블로거 최은경-샐러드 소스와 음식의 꾸밈 등 하나하나 정성이 담겨 있어 대접받는 느낌이다.

블로거 장동민-중식만 먹을 때는 자칫 느끼하고 한정식만 먹을 땐 너무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가 번갈아 어우러져 적당하다.

블로거 윤수정-고급스런 인테리어의 방이 있어서 모임장소로 좋을 것 같다. 어선 요리가 특히 맛있었고 석갈비와 쌈채도 인상적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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