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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25 14:31:33
  • 최종수정2017.07.25 15:58:28

황미영

충청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최근에는 지역 곳곳에서 아동청소년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제천시 봉양읍에서는 "청소년 토론회"가 진행되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동안은 대부분 어른들이 기획하고 어른들이 만들어서 청소년들은 이용하도록 했지만,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청소년들이 살고싶은 마을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들었다. 조금은 엉뚱한 내용도 있고, 조금은 놀라운 내용도 있었지만,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소년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의미있는 토론회를 마치고 운전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에서는 몇 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쉽다'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행사들이 열악한 인력과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충북도 내 아동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 크다.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고민하기에는 인력이 없어 오늘의 일을 해결하기에도 바쁘다. 또 매년 감소하는 지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행사나 사업들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충북도하면 떠오르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청소년행사가 없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감사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감사하다. 청소년들은 지역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인솔하여 재능과 기회를 개발해 주면서 한편으로는 참여할 무대가 없는지 전전긍긍 정보를 탐색하고, 청소년기관 및 단체에서는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살려주려고 애쓰고 있다. 아직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부족하지만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소망한다' 청소년들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그들만의 놀이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장소 또한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무 생각없이 뒹굴뒹굴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청소년 힐링 공간도 필요하고, 친구들끼리 모여 맘껏 수다 떨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도 필요하고,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공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연습할 수 있는 동아리 공간도 필요하다. 또한 외국처럼 여기저기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공간도 필요하고, 자체적으로 공연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크고 작은 무대도 필요하다. 그래서, 청소년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만들어 지기를 소망한다.

'기대한다' 흔히 청소년에게는 투표권이 없어서 어른들께서 관심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가족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고, 청소년단체에는 단원들과 보호자 인솔교사와 청소년지도자들이 있다. 그래서 선거권이 없어서 예산과 사업에서 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뭔가 오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아신다면 앞으로는 선거권 운운하면서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래서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 아니라 현재의 희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고민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오늘 지원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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