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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23 13:46:26
  • 최종수정2017.07.23 14:27:47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의 부적절한 해외연수가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다. 해외연수에 나섰던 도의원들의 행태는 수해보다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충북도의회는 최악의 수해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도의회의 이런 행태를 지켜본 국민의 공분은 극에 달했다. 분별력 없는 최악의 행태로 낙인찍었다. 결국 지난 19일에 이어 22일 연수 도의원들이 모두 귀국했다.

청주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었다. 피해도 엄청났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 의원들의 출국 사실이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파리에 도착한 연수단에도 들끓는 여론이 전달됐다.

연수단은 현지 도착 직후 곧바로 조기 귀국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2명의 의원만 우선 귀국하기로 했다. 나머지 2명은 이틀 뒤 돌아왔다. 하지만 한 의원이 귀국 전 한 발언이 파문을 확산시켰다.

이번 도의회 해외연수 파문은 많은 걸 시사한다. 우선 몇몇 도의원들의 일과성 일탈이 아니란 점이다. 지방의회 전반에 내재된 관행에서 생긴 오류였다. 하지만 그 오류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오는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줬다. 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의 기본자질과 공공의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했다. 심각한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 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알게 했다.

충북은 청주를 비롯한 곳곳이 엄청난 집중호우로 사상 최악의 물난리 상황이었다. 뜻밖의 자연재해로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었다. 당연히 도민들을 곁에서 돕고 위로했어야 했다. 그게 마땅한 도의원의 도리였다.

하지만 정반대의 행동이 나왔다. 전날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요청하고 버젓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 말이 연수지 세부 일정은 해외관광에 가까웠다. 그중 한 도의원은 들끓는 비난 여론을 설치류의 행태에 비유했다.

이 발언은 순식간에 핫 이슈가 됐다. 며칠 동안 인터넷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적 공분은 극에 달했다. 한 정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의원 3명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이제 수해현장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전국에서 찾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회복되고 있다. 분명히 해외연수에 나섰던 도의원들과 다른 모습이다. 물론 조기 귀국한 2명의 의원들도 복구현장에서 속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머지않아 피해는 복구되고 국민의 상처도 아물 것이다. 그렇다고 해외연수에 나섰던 도의원들의 행태가 용서되는 건 아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 사과해야 한다, 그런 다음 공인으로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도의원도 판단을 잘못할 수는 있다. 하지만 관행이 낳은 오류는 종종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겨야 한다. 잘못을 빌고 잘못을 회복할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예측과 판단이 관행이 돼선 안 된다. 관행이 낳은 부정적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이번 도의회 해외연수도 관행이 낳은 오류다. 도의회는 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해당 의원들은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도의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사상 최악의 수해보다 더 큰 상처를 국민들에게 남겼다. 충북도의회는 빨리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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