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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연수' 떠난 충북도의원들 징계 착수

민주당 도당, 윤리심판원 회부 엄중 문책 약속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 열어 윤리위 회부 논의
정의당·경실련 등 "사퇴하라" 비난 성명 이어져

  • 웹출고시간2017.07.19 16:11:37
  • 최종수정2017.07.19 20:47:16
[충북일보] 속보=심각한 호우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외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들이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19일 자 1면>

19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들의 국외 연수가 지역 정서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고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김학철(충주1) 위원장을 비롯한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최병윤(음성1) 의원은 의회사무처 직원, 도청 관광과 공무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박 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떠났다.

선진문화·관광산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연수였지만 파리 개선문, 아비뇽 마르세유, 모나코 대성당, 피사의 사탑 방문 등 관광일정이 대부분이었다.

공식 방문은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관계자 간담, 피렌체 및 밀라노시청 방문과 행정지원 요청 등에 그쳤다.

이들의 국외 연수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최병윤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 충북도당은 사과문을 내 "도민을 저버린 도의원의 행동에 사죄드린다"며 "일벌백계를 위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외 연수를 '외유성 유럽연수'로 규정하며 "충북의 폭우피해 상처가 깊은 상황에서 행해진 이들의 해외연수는 분명 잘못됐다"며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하게 문책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김학철 행문위원장과 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복구현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는 "바로 징계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원들은) 정무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열심히 놀고 있는 모양인데, 이런 일이 있으면 여행을 중지하고 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호우 피해에도 국외 연수를 강행한 의원들은 여론악화와 징계 등을 의식해 조기 귀국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의당 충북도당(준)과 충북·청주경실련은 성명을 내 의원들의 정계 은퇴와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준)은 "도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피해복구와 지원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 도의원 4명이 한가롭게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며 "도의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상식이하의 행태를 보이는 이런 지역정치인들 때문에 지역정치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계 은퇴를 권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 수해 복구로 구슬땀을 흘리는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며 "각 정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당 의원은 물론 자격 미달 의원들을 공천 배제할 것을 천명하라"고 덧붙였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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