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위험수위 넘은 단체장 후보군의 일탈

김학철·박한범·최병윤 '외유성 해외연수'
제천시장 후보 윤홍창 의원 '음주운전'
"정치권 인적쇄신 기류에 스스로 몸 던진 꼴"

  • 웹출고시간2017.07.19 20:41:43
  • 최종수정2017.07.19 20:42:17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또 사고를 쳤다.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지역이 아수라장이 됐는데, 일부 도의원들은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

도의원들의 일탈이 끊이지 않으면서 내년 7회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도 변하고 있다.

폭우 피해를 입은 충북은 현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계 지원 활동조차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부터 민·관·군은 물론 정치권도 잇따라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삶의 터전은 언제 복구될지 가늠키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8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위원장인 김학철(충주1) 의원을 포함해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최병윤(음성1) 의원 등이 이번 연수에 참여했다.

이들의 연수 프로그램은 모나코 대성당, 피사의 사탑, 베니스 비엔날레 견학 등 사실상 관광일정으로 짜여 있다.

참담한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도의원들의 행태에 지역사회는 분노했다.

무엇보다 이들 중에는 내년 7회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상당수다.

김학철 의원은 자유한국당 충주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며 몸값을 높이고 있는 중이었다.

박한범 의원 역시 옥천군수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당의 옥천군수 후보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김영만 현 옥천군수가 탈당할 가능성도 있어, 박 의원 입장에서는 한국당 후보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도 커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과거부터 음성지역의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였던 인물이다.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최 의원의 단체장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렇듯 여야 도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인데, 정작 이들은 민심을 읽지 못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윤홍창(제천1) 의원도 유력한 제천시장 후보다.

윤 의원 또한 이번 음주운전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데 가장 뼈아픈 아킬레스가 돼 버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순간의 안일한 판단이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꼴이 됐다"며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의 세대교체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잇따라 터진 지방의회의 일탈은 기성정치의 마감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