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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단지엔 텃밭이 있어요"

충주시 연수동 새내기 통장의 주민화합 소통법
노인들에겐 보람 있는 쉼터, 아이들에겐 살아있는 체험현장

  • 웹출고시간2017.07.19 14:07:19
  • 최종수정2017.07.19 14:07:19

충주시 연수동 계룡리슈빌 2단지아파트에 91통장 주유진(38) 씨와 주민들이 상추 등 작물을 심고 가꿔 즐거움을 주는 '다온텃밭'모습.

[충북일보=충주] 점점 삭막해져가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텃밭을 가꾸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입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충주시 연수동에 지어진 계룡리슈빌 2단지아파트가 바로 그곳이다.

젊은 새내기 여성 통장이 앞장서서 조성한 아담한 텃밭이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달 연수동 91통 통장으로 선출된 주유진(38) 씨는 봄부터 아파트 단지 안에 형식적인 화단 역할만 하고 있는 경로당 옆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해 왔다.

주 통장은 이곳에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끈질기게 설득했다.

주 통장의 노력으로 관리사무소에서도 텃밭 조성을 허락해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상추와 각종 작물을 심고 가꾸게 됐다.

주 통장이 텃밭을 만들기까지 경로당 어르신들의 협조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주 통장은 평소 경로당에 자주 들러 식사를 챙겨드리고 가끔씩 적적한 어르신들을 위해 나들이도 함께 하면서 가까이 지냈다.

이렇다 보니 특별한 일 없이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됐고, 나중에는 이러한 생각을 접한 어르신들이 오히려 발 벗고 나설 정도로 호응이 컸다.

주 통장은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다온텃밭'이라고 이름도 지었다. '모든 좋은 일들이 다 모여 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최근에는 텃밭에 깔끔한 가드레일을 설치해주는 등 적극 돕고 나설 정도가 됐다.

텃밭 조성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은 요즘 더욱 신이 났다. 경로당 옆에서 갓 뜯은 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 쑥갓 등을 이용해 푸짐한 식사를 하고 틈날 때마다 텃밭을 가꾸느라 하루하루가 즐겁단다.

새내기 젊은 통장의 남다른 열정이 회색빛깔 도심아파트 단지에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 통장은 "봄부터 텃밭을 가꿔오다 보니 오고가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있어 이곳이 입주민 모두를 위한 소통공간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늘 보는 아파트의 획일적인 화단 대신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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