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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7 13:27:32
  • 최종수정2017.07.17 17:43:42
[충북일보] 충북도내 곳곳이 지난 휴일 기습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4명이 숨지고 1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는 3천ha가 침수됐다.

지난 16일 청주의 하늘엔 구멍이 뚫린 듯했다. 거센 물 폭탄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시내 곳곳이 삽시간에 물난리를 겪었다. 290.1㎜의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967년 관측 이래 7월 한 달 1일 강수량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청주시 강내면 탑연 사거리는 만성적인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미호천 물의 역류로 도로 전체가 잠겨 고립되고 있다. 개선되지 않는 상습침수지역의 전형적인 사례다. 이번엔 36번 국도 확장공사로 피해가 더 커졌다.

지금은 장마철이다. 언제 또 집중호우가 내릴지 모른다. 반복적인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재난은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이번과 같은 폭우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항상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청주시 등 지자체부터 재난 등에 대한 위기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게 인재(人災)를 막는 길이다. 청주시가 이번에 보여준 위기 대응능력은 최하위 수준이다. 정확한 예측은커녕 신속한 대처도 없었다. 행정의 존재를 의심케 할 정도였다.

청주시 곳곳에 설치된 우수저류시설은 별다른 역할을 못했다. 청주시 국가 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도 침수돼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 하수종말처리장도 마찬가지였다. 교통 통제와 해제도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피해와 불편이 청주시의 평소 위기 대응능력 부재에서 비롯된 걸로 판단한다. 장마철 이 정도의 피해와 불편은 사전에 잘 대비만 하면 얼마든지 막거나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주시의 대책 미비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할 수 없다.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인명피해는 물론 주택침수 및 도로유실, 산사태 등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처 공사를 마치지 못한 공사장 등에선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차 피해 차단에도 집중해야 한다.

저지대 침수지역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물론 청주시가 주택침수와 농경지 침수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추가 인명피해 방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많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기 쉽다. 축대와 옹벽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으면 사람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곧바로 안전진단을 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수인성 전염병은 장마철의 복병이다. 침수지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만큼 집중방역이 필요하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시민 각자의 안전 수칙 준수는 절대적이다.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자연재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철저한 예방 대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 복구가 기본이다. 그러나 청주시는 이번에 잘못된 관성의 행정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위민 행정이 아니었다.

청주시는 이 기회에 제대로 된 내과 수술을 해야 한다. 스스로 어려우면 외과 수술 방법이라도 동원해야 한다. 외부 감사를 통해서라도 잘못된 관행을 도려내야 한다. 청주시 행정의 관행적 직무유기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자연재해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재해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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