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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인기 세종교육청 행정직' 올해 합격선은 꼴찌…왜?

필기 커트라인 395.77점…8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아
인구 대비 선발인원 많아 '우수 수험생' 상대적으로 부족
"우수인재 유치 위해 '충청권'으로 응시지역 확대해야"

  • 웹출고시간2017.07.16 14:30:20
  • 최종수정2017.07.16 18:02:32
ⓒ 세종시교육청 캐릭터
[충북일보=세종]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공무원 도시'인 세종은 교사는 물론 교육행정직 수험생들에게도 전국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시설이 좋은 신설 학교가 많은 데다, 지역이 좁아 승진이나 전보 인사에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게 주요인이다. 무주택자의 경우 신도시 아파트 특별분양 자격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9급 행정직 필기시험 합격선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이 도시 규모(인구)에 비해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응시 자격을 '지역 출신'으로 제한하는 게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더욱 우수한 공무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처럼 응시 자격을 인근 '충청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시·도 교육청
◇필기 합격선,8개 시·도 중 가장 적게 올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세종 등 8개 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 실시된 올해 9급 교육행정직 신규임용 시험(전국 공통 출제)의 필기 합격자 명단을 14일 각각 발표했다.

교육청 별 '일반' 합격자 수(최종선발)는 △세종 50명(45명) △ 대전 54명(45명) △충남 126명(105명) △충북 83명(75명) △강원 40명(40명) △광주 32명(27명) △전북 130명(111명) △제주 35명(32명)이다.

올해 지역 별 합격선(500점 만점 기준)은 광주가 408.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403.68점) △강원(401.73점) △전북(399.44점) △충북(398.14점) △충남(398.05점) △제주(395.98점) 순이었다. 세종은 지금까지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된 8개 시·도 중 가장 낮은 395.77점이었다.

이와 관련,세종시교육청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행정직(일반)의 필기합격 커트라인이 작년 391.26점보다 4.51점 오른 것은 세종시의 근무 여건 등을 선호해 우수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들이 많이 응시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기자가 각 시·도 교육청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에서 작년 대비 오른 점수는 모두 세종보다 높았다.

시·도 별 상승폭은 △강원 22.37점 △제주 21.07점 △광주 19.29점 △충남 18.81점 △충북 16.30점 △전북 8.35점 △대전 8.06점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은 시험이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게 수험생과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처럼 응시지역 인근 시·도로 확대해야

지난해의 경우 세종은 이들 8개 시·도 중 대전(395.6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91.26점이었다.

세종은 지난해 최하위였던 제주(374.91점)보다 16.35점이나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보다도 0.21점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세종의 합격선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주원인은 '수험생 자원' 때문이다.

우선 세종은 도시 규모에 비해 뽑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6월말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천명 단위 반올림)는 △강원 155만명 △광주 147만명 △대전 151만명 △세종 26만명 △제주 65만명이다.

반면 필기 합격자 수는 세종(50명)이 강원(40명)·광주(32명)·제주(35명)보다 더 많다.

세종시도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017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까지 지역(세종시) 거주자" 외에 '2017년 1월 1일 이전까지 주민등록상 세종시 거주기간의 합이 3년 이상인 사람'에게도 응시를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7월 세종시로 편입된 구 청원군(부용면)이나 공주시(장기면) 일부 지역에서 과거에 3년 이상 산 사람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되는 인원은 매우 미미하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에 걸맞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종시 지원자의 거주지를 '충청권 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의 경우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 거주자(과거 3년 포함)에게도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나머지 시·도 필기 합격자 발표일은 △대구·인천·전남·울산 17일 △서울 19일 △경북·경남·경기 21일 △부산 24일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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