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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의 말말말…궤변일까 소신일까

이시종, "MRO 실패는 정부 탓" 해석 논란
김병우, SNS에 "본질 꿰뚫지 못해" 비판

  • 웹출고시간2017.07.10 21:05:13
  • 최종수정2017.07.10 21:05:13
[충북일보] 비판에 대처하는 충북의 수장들의 행태를 놓고 말들이 많다.

궤변이나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반대 의견에 소신 있게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공존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현재 지역 정치권의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 중 하나다.

무엇보다 그의 3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충북 첫 3선 도백(道伯)이자 여당 지사로 도정을 이끌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 지사의 앞날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경제자유구역청 사업실패, 특히 청주 에어로폴리스 항공정비(MRO)사업 실패가 뼈아픈 아킬레스건이 돼 버렸다.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도 직면했다.

이에 이 지사는 MRO실패의 책임을 정부로 돌렸다.

충북도는 지난 5일 충북을 찾은 국민의당 비대위원들에게 청주MRO 부지의 국토부 매입을 건의하면서 "정부의 정책혼선과 리더십 부재로 청주공항 MRO가 좌초됐다"며 "정부에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주장은 지역 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이 지사와 도의 입장에 대해 '궤변'이라고 일축하며 "자신들의 무능으로 발생한 일을 꼼수로 막아보려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도가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피해를 본 충북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정부를 상대로 대안을 촉구하기에 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판에 대처하는 자세로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또 한명의 인물은 충북 교육계 수장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피력했다.

그의 SNS 소통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소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가 하면, 다양한 계층과 의견을 교류하며 충북 교육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비판 또는 우호적인 의견에 지나치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반응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비판에 줄곧 '본질'을 운운하며 날을 세웠다.

지난 2015년 말 교육 재정위기에 대한 대처를 놓고 교원단체와 각을 세운 김 교육감은 "딴지를 걸고, 어깃장을 놓는 특정 단체"라고 규정하며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가리키는 손가락이 맘에 드네, 들지 않네만 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최근에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잇따라 SNS에 게재하며 비판에는 "본질을 짚진 못하고 외양과 현상만 다뤘다", 우호적인 글에는 "급과 격, 클래스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김 교육감의 SNS 상 직설적인 표현은 교육청 내는 물론 지역 사회의 심기를 건드린 지 오래다.

충북도의회 한 의원은 "이시종 지사는 MRO사업 실패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 무슨 염치로 정부 탓만 하는 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김병우 교육감 역시 자신의 뜻과 다르면 '본질을 놓친 무능한 사람'으로 치부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 수장들의 고집불통 행태가 계속된 탓에 갖은 논란만 재생산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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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