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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형

청주시 강서2동 주민센터 주무관

구청 앞 사거리는 왜 퇴근시간 신호마다 요란한 경적소리가 들릴까? 노란 불에 꼬리 물기를 해서? 왕복 2차선 도로에 갓길 주차를 해놓은 차량들 때문일까? 인내심이 부족한 차주 때문일까? 해결책을 내놓기도 전에 항상 경적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그 길을 지나가거나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하는 시민들이다. 더하자면 그 주변 아파트와 상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같은 신호가 세 번 바뀌는 동안 서 있으면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곳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퇴근길이고 누군가의 약속 장소를 가는 길일뿐이다. 약속 때문에 그 신호 앞에서 서 있는 동안 계속되는 경적소리에 불쾌함을 느끼게 됐다. 이 불쾌함이 팀장님이 말씀하신 '시민을 위해 스스로 일을 찾아서 처리해야 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원인이 와서 불편함을 이야기하기 전에 공무원들 스스로 시민들이 불편해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경적소리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교통에 관련된 경찰일 수도 있고, 도로와 관련된 공무원일 수도 있다. 일반 시민이 매일 같이 도로 한가운데서 수신호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경찰들도 매일 할 수 없다.

첫 번째 생각하기 쉬운 방법은 신호체계를 수정하는 것이다. 왕복 1차선으로 들어간 차들이 길을 막지 않도록 왕복 2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를 먼저 주고 뒤이어 직진 신호를 주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하면 왕복 2차선에서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지나가는 동안 시간을 벌게 돼 통행에 해를 덜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는 왕복 1차선 갓길에 세워진 차량들을 모두 치우는 방법이다. 그럼 2대씩 지나가게 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게 돼 직진이 더욱 원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 번째는 역시 양심에 맡기는 방법이다. 서로가 조금씩 더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경적소리가 덜 하지 않을까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에 등록된 차량이 약 2180만 대다. 1가구당 2대 이상인 경우도 많지만 숫자 상으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은 차량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이고, 여기에 무등록 차량, 이륜차, 기타 용도의 차량을 더하면 어마어마한 수로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발명된 지 130년이 넘었다.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차량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해졌지만 그만큼 우리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음주운전, 보복운전 같은 사고 운전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크지만 길에서 무심코 마주하는 경적소리에도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단순한 글들이 청주시 도로에서 무심결에 마주할 수 있는 경적소리들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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