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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시작, 올해 피서는 단양 천연동굴로

태고의 신비 온몸으로 체험 이색 피서지로 각광

  • 웹출고시간2017.06.29 09:00:58
  • 최종수정2017.06.29 09:01:15

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단양 고수동굴 내부 모습.

ⓒ 단양군
[충북일보=단양]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단양 천연동굴이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다 무더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말이면 고수동굴을 비롯한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 입장이 가능한 천연동굴에는 5천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고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지역 곳곳에 180여개의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다.

고수동굴은 단양 도심과 가까운데다 마리아상, 독수리, 천당성벽 등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1.7㎞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어 주말이면 인파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천연기념물 256호이기도 한 이 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갖가지 모양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찬사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고수동굴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반면 천동동굴(지방기념물 19호)은 섬세한 여성미를 느끼게 한다.

동굴 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량이 적은데다 낙수도 소량이어서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매우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굴은 길이 3m의 석순 북극고드름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4억5천년의 세월동안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천하대장군의 의연한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

또 지하수가 고인 연못에서는 포도송이가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구상체'를 만날 수 있으며 '꽃 쟁반'이라 불리는 바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중 이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동굴천정을 가득 메운 돌고드름, 잔잔히 펴져 나온 돌주름, 가늘게 움터 나온 수많은 종유석들은 백년 설을 입은 수많은 생명체를 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달관광지에 자리한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호)은 묽은 흰색의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이 동굴에는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없다"며 "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한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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