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황미영

충청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남아프리카 원주민의 말 '우분투'는 '우리가 있으므로 내가 있다'는 뜻이다. '내가 있으므로 우리가 있는 삶' 보다 '우리가 있으므로 내가 있는 삶'이 더 행복하고 자유롭기 때문이다. 벌써 2017년도 6월의 끝자락이라 반만 남은 상황에서 남은 6개월을 '우분투'의 해로 만들면 어떨까· 내 입장, 내 생각, 내 목표 다 내려놓고,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각을 모아, 우리 모두가 행복한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다.

최근 지역에서는 청소년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침 올해가 제6차 청소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이고, 내년에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서 중앙에서도 지역에서도 향후 4년간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고민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중 하나로 충북아동청소년포럼에서는 "충북청소년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공약의제도 개발하고 있다. 물론 적은 예산과 재능기부 수준의 연구원으로 원하는 내용을 연구결과에 충분히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 연구를 시작으로 청소년 분야별, 지역별 수요공급분석을 통한 향후 5년간의 충북의 청소년 미래를 설계하고, 그 설계를 통해 촘촘한 청소년복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동안은 일선에서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복지, 상담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모여 고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각자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아동청소년포럼은 아동청소년(9~24세)이 행복한 충북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의 역할과 자원을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청소년과 관련된 전문적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충북청소년 스트레스 지수는 높고, 행복지수는 낮고, 청소년 자살율은 높으며, 아동청소년에게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야 할 가정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점점 심각해지는 위기청소년과 관련된 문제 등 급변하는 상황 속에 이제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두 개의 삼각구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학교, 사회복지기관, 청소년기관이 함께 모여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고,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역연계를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해서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청소년기관에서는 청소년의 욕구와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에 맞는 활동에 참여하여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삼각구도는 활동, 복지, 상담의 삼각구도 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기관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건강한 심신을 만들도록 하고, 가정의 어려움으로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해서 부족한 가정의 기능을 채워주고, 사소한 고민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담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두 종류의 삼각구도만 만들어져도 우리 아동청소년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분투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방향을 안내 해주고 있다.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청소년기관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복지기관이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상담센터가 있기 때문에 내담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청소년이! 클라이언트! 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남은 6개월은 아동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여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충북을 만드는 중요한 우분투의 한해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